‘직장인들’ 김원훈 “수상 사실 부담…‘무관’ 유지하고파” [DA:인터뷰④]

‘직장인들’ 김원훈이 시상식에서 수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 2’(이하 ‘직장인들2’) 김원훈, 심자윤(STAYC 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원훈은 앞서 청룡시리즈어워즈, 백상예술대상에서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비록 수상하진 못했지만, 나는 노미네이트만으로도 감사했다. 수상을 안 하고 싶었다. 수상을 하면 내가 보여준 것도 없고 한 것도 없는데, 좀 부담이 되는 순간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던 해에 받고 싶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상소감을 준비를 하긴 했다. 받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막상 수상을 했는데 아무 말도 못 하는 모습보다는 정리를 해서 수상소감을 해야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무관이라는 이미지가 재밌다. 계속 유지하고 싶다. 놀림거리를 주는 건 직업적으로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원훈은 “받으면 좋겠지만 무관이라도 개의치 않을 것 같다. 지금 이대로라면 또 수지 선배가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내 역량이 100%라고 하면, 지금은 50%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을 넘나드는 자신의 개그에 대해 김원훈은 “많이 부담이 된다. 코미디가 주관적일 수 있고, 코드가 안 맞을 수도 있다. 내가 하는 코미디는 불쾌감을 줄 수도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평상시 내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인터뷰에서 내 모습을 더 보여드리려고 한다. 실제로도 그런 성격이라면 말이 안 되지 않나. 캐릭터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궁극적인 목표는 웃기고 싶어서 하는 멘트들과 행동이다.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월급 루팡과 칼퇴를 꿈꾸는 DY기획의 찐직장인들, 스타 의뢰인과의 심리전 속에서 펼쳐지는 리얼 오피스 생존기를 그린다.

지난 8월 9일 시즌 2가 공개 되자마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김원훈은 꼰대도 아닌 MZ도 아닌 곳에 끼어버린 주임으로, 심자윤은 6개월차 인턴이지만 ‘GenZ 꼰대미’를 발산하며 활약 중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