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하차→안길호 합류…김우빈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공석” (다 이루어질지니)

배우 김우빈이 ‘작감(작가+감독)’진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우빈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에서 먼저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신사의 품격’과 ‘상속자들’ 이후 김은숙 작가와 오랜만에 함께한 김우빈. 그는 “세 번째 만남인데 계속 기다려온 만남이 성사돼 참 행복했다. 이번에도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고 많이 믿어주셨다. 언제나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은숙 작가님은 늘 언제나 신선하고 재밌는 대사를 던져주셔서 어떻게 하면 즐겁게 표현할까 고민하게 된다. 빛나는 대사들을 담아주셔서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행사에 불참한 PD에 대해서도 김우빈이 대표로 언급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당초 이병헌 감독이 촬영까지 모두 마쳤으나 중도 하차하고 안길호 감독이 대체 투입됐다. 안 감독은 지난 2023년 학교 폭력 논란 이후 ‘다 이루어질지니’로 슬그머니 복귀했다. 이날 행사에는 불참했다.

연출 이슈 질문이 나오자 김우빈은 “제가 말씀드리겠다”고 마이크를 든 후 “두 감독님께서 서로 배려하시는 마음으로 자리를 비워두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병헌 감독님과 ‘스물’을 함께하면서 행복했기 때문에 마무리까지 함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있다. 안길호 감독님이 뒤에 와주셔서 잘 이끌어주셔서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김우빈과 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2016) 이후 9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자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월 3일(금) 추석을 앞두고 공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