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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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첫 방송된 채널A ‘다시 한번 리즈시절’에서는 81세 보디빌더 임종소 씨의 ‘리즈시절 찾기’ 대장정이 공개됐다. 

보디빌딩 대회에서 손녀뻘 참가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그는 “몸은 20대인데 얼굴만 할머니”라며 웃픈 고민을 털어놨다. 단순히 예뻐지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만 하며 살았다. ‘이제 임종소는 죽었다’고 생각했”는 한 여성이 “다시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

임종소 씨는 젊은 시절 가부장적인 남편 탓에 외출조차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았다. 아내로, 엄마로만 살아오며 자신의 청춘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70대에 접어들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결심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놀라운 의지로 ‘80대 몸짱 할머니’가 됐지만 얼굴에 드러난 세월의 흔적만은 혼자 힘으로 되돌리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동안은 노력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얼굴 노화는 제 의지만으로는 안 되더라”며 울컥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다시 한번 리즈시절’은 ‘외모 회복’이 아니라 ‘자존감 회복’을 목표로 한 4주간의 메이크 오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치의로 참여한 성형외과 전문의 유영기 원장은 “연령이 높다고 해서 과도한 리프팅으로 인상을 날카롭게 만드는 건 옳지 않다”며, 처진 눈썹을 본래 위치로 끌어올리고 눈가 아래 꺼진 부위를 지방 재배치로 자연스럽게 채워 ‘예전의 나’를 되찾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외모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뷰티 왕언니’ 우현증 원장이 합류해 기대감을 더했다. 고현정, 고소영, 임수정 등 톱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맡아온 그는 “80대라고 해서 진하거나 무거워질 필요는 없다”며, 피부가 얇은 시니어일수록 가벼운 베이스와 부드러운 애쉬 브라운 아치형 눈썹, 인중을 짧아 보이게 하는 음영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방송에서는 제작진도 놀란 대반전 결과가 공개됐다. MC들이 “따님이 나오신 거 아니죠?”라며 놀랄 만큼 달라진 임종소 씨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감탄으로 가득 찼다. 임 씨는 “예뻐지니까 아침에 일어나는 게 신나요. 스케줄도 제가 만들어요”라며 80대의 당당한 ‘두 번째 전성기’를 선언했다.

MC로는 가수 신성과 방송인 최희가 호흡을 맞췄다. 신성은 “엄마들의 찬란한 젊음을 먹고 자란 우리가 이제 돌려드릴 차례”라며 따뜻한 멘트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고, 최희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였던 사람은 없다. 엄마도 이번 생에 엄마다”라는 말로 세대를 초월한 울림을 전했다.

한편, 오는 9일 방송되는 ‘다시 한번 리즈시절’ 2회에서는 ‘김태리 닮은꼴’로 불리는 58세 정인경 씨의 ‘꽃청춘 찾기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성형외과 전문의 유영기 원장(로이성형외과)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현증 원장(메르시)이 함께 그의 ‘리즈시절’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