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문샷·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제공|문샷·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연기로 영역 확장에 나선 블랙핑크 리사의 행보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HBO의 시리즈 데뷔를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에서도 연이어 러브콜을 받으며, 글로벌 케이(K)팝 스타를 넘어 ‘할리우드가 탐내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사는 플로렌스 퓨, 시드니 스위니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을 제치고 월트디즈니(디즈니)의 신작 영화 ‘라푼젤’ 타이틀 롤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는 2010년 개봉해 5억 9100만 달러(8616억 원) 이상의 글로벌 수익을 거둔 같은 제목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작품이다.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칼렛 요한슨이 악역인 마더 고델로 출연을 예고해 일찌감치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외신들은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 일명 ‘디즈니 프린세스 애니메이션 실사화’의 잇단 흥행 부진을 언급하며 거대한 팬덤과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리사가 디즈니의 새로운 흥행 카드가 될 것이라고 짚어 눈길을 끈다. ‘케이팝 팬덤은 이제 영화 시장에서도 가장 강력한 마케팅 파워’라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블랙핑크 리사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7.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블랙핑크 리사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7. pak7130@newsis.com

앞서 리사는 넷플릭스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익스트랙션: 타이고’ 출연을 확정 지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익스트랙션: 타이고’는 2020년 첫 선을 보여 2023년 속편으로 이어진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 인기 프랜차이즈 ‘익스트랙션’의 스핀오프다. 마동석이 새로운 주인공 타이고를 맡고, ‘범죄도시’ 2·3편을 연출한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리사의 ‘익스트랙션: 타이고’ 합류는 글로벌 액션 유니버스의 확장을 상징하는 캐스팅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사의 연기 여정은 첫 단추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그의 첫 연기 데뷔작은 미국 HBO 인기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 시즌3으로, 뮤직비디오 외에 연기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태국 리조트 직원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 여기에 화면 장악력으로 평단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리사는 단순한 아이돌 연기 도전을 넘어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리사는 9월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레드카펫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햤다. 전 세계 영화 거장과 스타들이 모이는 영화제에 참석해 ‘배우 이미지’ 강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