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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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미애가 94세 어머니와 함께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3일 방송되는 MBN 리얼리티 뮤직쇼 ‘언포게터블 듀엣’에는 30년 무명 끝에 트로트 서바이벌 우승을 거머쥔 나미애와 오랜 시간 딸의 곁을 지켜온 노모가 출연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는 여전히 나미애를 “우리 딸 나미애”라고 불러 애정을 드러냈고, 나미애 역시 “엄마가 옆에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애틋한 모녀의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두 사람의 일상도 공개된다. 나미애는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 안에 작은 ‘방송실’을 꾸며놓고 함께 노래하며 하루를 보낸다. 장윤정은 “집에서 이미 ‘언포게터블 듀엣’을 찍고 있었다”고 감탄했다. 나미애는 트로트 서바이벌 우승 당시 어머니가 대상포진을 앓고 있었음에도 결승 무대를 보러 왔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딸의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온 어머니의 마음은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제작발표회에서 화제를 모은 ‘장윤정 미담’의 주인공 모녀가 첫 공개되는 회차로 관심이 더욱 쏠린다. 장윤정은 나미애의 결혼 소식을 듣고 직접 축의금과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과 헌신으로 쌓아온 모녀의 이야기는 프로그램이 전하고자 하는 ‘기억과 관계의 힘’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한편 MBN ‘언포게터블 듀엣’은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과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리얼리티 뮤직쇼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시청자와 만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