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에픽하이가 8090 추억 퀴즈로 ‘올든벨’을 열고 세대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터뜨렸다.

에픽하이는 22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 EPIKASE에 ‘40대 이하는 절대 못 맞추는 8090 퀴즈?! 도전! 올든벨’ 영상을 공개했다. 에픽하이는 8090 퀴즈를 내세워 단순 퀴즈를 넘어 기억을 소환하는 시간 여행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프닝부터 에픽하이 특유의 티키타카가 이어졌다. 콘텐츠 콘셉트를 두고 설전을 벌였고, 미쓰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올든벨’ 탄생 배경을 풀었다. 투컷과 타블로는 자신이 제안했던 콘텐츠 성과를 언급했고, 미쓰라는 채널명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맞받았다. 투컷은 이름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며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에픽하이는 ‘올든벨’을 세대 간 단절을 잇는 테스트로 설명했다. 옛 물건 사진을 올렸을 때 “이게 뭐냐”는 댓글을 보고, 우리가 아는 것이 곧 올드함의 인증이 되는 퀴즈를 해보자고 했다. 1등은 가장 늙은 사람, 즉 할아버지가 되고 2등은 작은 할아버지로 불리며 존댓말을 써야 하는 규칙도 붙였다.

첫 번째 퀴즈는 삐삐 암호였다. 숫자로만 된 문제 앞에서 에픽하이는 자신감과 혼란을 오갔다. 투컷은 우리가 쓰던 건 486, 1004 정도였다며 세대 감각을 짚었고, 미쓰라는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정답이 공개되자 납득하지 못하는 리액션이 쏟아졌고, 삐삐만 갖고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며 “줄만 꺼내면 애들이 실망했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이어 추억의 장소 사진 퀴즈가 이어졌다. 흐릿한 옛 백화점 사진에 “명암비가 안 맞는다”는 불만이 나왔고, 투컷은 그랜드 백화점을 떠올렸다. 정답은 미도파 백화점이었다. 명동 유투존, 옛 KFC 매장, 구 용산역까지 문제로 나오며 멤버들의 기억이 엇갈렸다. 타블로는 길치라서 사진만 보면 모르겠다고 말했고, KFC 문제에서는 초등학생 시절 콘서트와 처음 먹어본 치킨의 기억을 꺼내며 추억을 더했다.

마지막은 가사와 연대기 퀴즈였다. 변진섭, 전람회 노래의 가사 빈칸을 두고 계속 헷갈렸고, 타블로는 가사를 노래방 자막으로 배웠다고 말해 그 시절 음악 소비를 떠올리게 했다. 타워레코드, 서울대공원, 애플 컴퓨터, 스타크래프트, 전국노래자랑을 시대순으로 배열하는 문제까지 나오며 8090 퀴즈 대잔치가 완성됐다.

최종 우승은 투컷이었다. 투컷은 2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통합 꼰대가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타블로는 17점, 미쓰라는 11점이었다. 에픽하이는 EPIKASE에서 8090 퀴즈, 올든벨 같은 콘텐츠로 기억과 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