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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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김선호와 고윤정이 서로의 진심을 읽어내지 못해 애태우는 ‘소통 로맨스’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제대로 깨웠다.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이사통)은 다중언어 통역사가 글로벌 톱스타의 통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로, 17일 공개 직후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케이(K)로맨스’의 저력을 입증했다.

여러 언어에 능통하지만 사랑의 언어에는 서툰 통역사 호진 역의 김선호와, 화려한 삶 뒤에 순수함을 간직한 톱스타 무희 역의 고윤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말보다 뜨거운 ‘마음’의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이들은 실제 촬영장에서도 서로의 아이디어를 통역하듯 호흡을 맞췄다 며 극 중 빛나는 케미스트리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O“고윤정, 괴물 같은 배우”

6개 국어에 능통한 통역사 주호진을 연기하기 위해 김선호는 4개월간 ‘언어와의 사투’를 벌였다고 했다. “생전 처음 접하는 이탈리아어는 정말 어려웠다”고 혀를 내두른 그는, 극 중 특별출연한 이탈리아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로부터 ‘발음 좋다’ 칭찬 받았을 때 “흐뭇한 마음까지 들었다”며 아이처럼 웃어 보였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체력이 바닥나면 외웠던 단어가 하나도 안 떠오를 때가 있어 고생하기도 했죠. 드라마 공개 후로 각국의 시청자들이 SNS로 ‘정말 잘한다’고 칭찬해줘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정말 기뻐요.”

대역인 고윤정과의 호흡을 묻자 김선호는 ‘괴물’이라는 파격적인 단어를 꺼냈다. 특히 고윤정의 타고난 ‘연기센스’를 언급하며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빠르게 상대방의 연기를 흡수할 수 있을지 놀라울 정도”라며 “제 즉흥 연기 의도까지 파악하고 리드를 할 때면 ‘너 정말 괴물 같다’고 칭찬했다”고 했다.

연기 외적으로는 ‘MZ 배우’의 대표주자인 고윤정에게 각종 온라인 밈과 유행 등을 “열심히 배웠다”고 했다. 고윤정이 제안하는 여러 밈을 활용한 SNS홍보 콘텐츠에 열심히 발맞춰 가려고 노력했다.

“안 그래도 유행에 느린 편인데, 고윤정 배우는 모르는 게 없어요. 그런 그에 스며들어 이제는 제가 먼저 밈을 찾아보며 즐기고 있죠. 다만 SNS에 콘텐츠를 올릴 때에는 꼭(고윤정에게) 확인받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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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아리아나 그란데가 따라한 내 챌린지, 믿기지 않아”

극 중 주호진은 속마음은 물론 감정 또한 잘 드러내지 않는 무뚝뚝한 ‘철벽남’ 캐릭터이지만 이를 연기한 김선호는 “최대한 많은 대화로 풀어 가려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남녀 관계에서 대화가 잘 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요. 노력하지 않아도 티키타카가 되는 사람 있잖아요. 사실 제가 연애에 있어서는 용기가 부족한 ‘쫄보’ 스타일이라 누군가를 좋아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죠.”

지난해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이사통’까지 잇달아 흥행하며 개인 SNS 구독자수가 100만 명 이상 늘었다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폭싹 속았수다’ 속 김선호의 장면을 따라 하는 영상 챌린지가 글로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 챌린지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까지 따라 해서 올린 걸 보고 정말 소리를 질렀어요. 사실 글로벌 팬이 늘었다는 걸 체감하지 못했는데 해외 촬영에서 외국인이 알아보는 걸 보면서 비로소 실감하게 됐죠.”

그럼에도 김선호는 여전히 “스타라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배우일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인터뷰 전날에도 “새벽까지 연극 연습을 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머리가 다 빠지는 줄 알았다”며 웃어 보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