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가 진행자로 등장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가 11일 공개를 확정지으며, 사전제작 콘텐츠가 ‘복귀 논란’의 방패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TT는 편성 변경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공개 결정 자체가 곧 ‘복귀 수순’이란 메시지로 읽히기 쉽다.

박나래가 각종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프로그램 공개 소식은 곧장 “결국 화면에 나오면 복귀 아니냐”는 프레임을 불러왔다. 반면 ‘이미 제작이 끝난 사전제작물이라 공개는 불가피하다’는 반응도 맞서며 여론이 갈렸다. 사전제작이라는 제작 논리와, 시청자 체감상 ‘노출은 복귀’란 프레임이 정면 충돌하게 된 셈이다.


‘운명전쟁49’는 사주·타로·관상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명을 해석하는 49인의 운명술사가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운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포맷으로 소개됐다. 진행에는 전현무, 박하선, 신동, 강지영, 박나래가 함께한다. 10부작 규모로, 11일 4회까지 먼저 선보인 뒤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 예고됐다.

논쟁에 불을 붙인 건 공개일 발표와 함께 공개된 ‘운명’ 예고편이다. 4일 공개된 1분 30초 분량 영상에서 진행자인 전현무, 강지영, 박하선, 신동은 각 장면마다 리액션으로 등장하지만, 박나래는 끝까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노출을 의도적으로 최소화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고편 한 편이 ‘본편 편집 기조’까지 예단하게 만들고도 있다.

댓글 분위기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프로그램 콘셉트와 현실을 연결지어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정작 출연진의 운명을 못 맞췄다면”이나 “박나래 나락은 못 맞췄나” 같은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