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강북구 모텔에서 일어난 연쇄 사망 사건을 파헤쳐본다.

택시 기사 세윤(가명) 씨는 지난 9일 수유동에서 만난 묘한 손님을 떠올렸다. 그는 “2km 정도밖에 안 되는 짧은 거리인데 쫓기듯이 빨리 가달라고 해서 기억에 남아요.”라고 말했다. 늦은 밤, 택시 호출을 받고 달려간 어느 모텔 앞에 홀로 서 있던 여성. 뒷좌석에 앉았던 여성은 바로 일명 ‘강북 모텔 연쇄 사망 사건’의 피의자 김 씨였다.

김 씨와 함께 모텔로 들어간 남자들은 모두 사망했다. 수유동의 서로 다른 모텔에서 1월 29일 그리고 2월 10일에 20대 남성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김 씨와 단둘이 모텔에 방문했다는 것과 그녀가 건넨 ‘의문의 음료’를 마셨다는 것. 음료에는 신경 안정제로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 다량 들어 있었다고 전해졌다. 김 씨는 대체 왜 남성들에게 음료를 건넨 걸까. 과거에도 김 씨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은 남성이 있었다는데.

지난해 12월 중순, 김 씨와 함께 카페를 방문한 남자가 느닷없이 쓰러졌다가 병원에 이송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그 역시 카페에 들어가기 전 김 씨가 건넨 음료를 마신 걸로 밝혀졌다. 카페 사장님은 “손님 중에 음료를 마시고 쓰러진 분이 있었어요. 모히토를 드셔서 알코올 때문인가 생각했어요”라고 증언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건 맞지만, 피해자들이 사망할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의 진술은 사실일까.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던 그때, 제작진은 김 씨와 만난 적이 있다는 한 남성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월 20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