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방송인 김주하가 이혼 소송 당시 전 남편이 집안 살림살이를 모두 가져갔다고 털어놓았다.

13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김주하가 폭로하는 오은영의 실체(?) 1탄! 더 강력한 찐친 팩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주하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만나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오은영은 김주하가 가정폭력 문제로 이혼 소송을 진행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어느 날 김주하에게 ‘언니, 집에 컵도 없고 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먹을 것과 생필품을 한가득 챙겨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 안 상황은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오은영은 “집에 있던 물건들이 전부 사라져 있었다”며 “세탁기가 있던 자리도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모든 세간살이가 다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 마실 컵도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김주하도 당시를 떠올리며 “딸이 한 살 때였다. 아이 이유식 만들 때 쓰는 도깨비 방망이까지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뚫어뻥까지 가져갔다고 해서 정말 놀랐다”고 했다.

옷과 신발도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다고. 오은영은 “좋은 옷은 대부분 가져가고 부츠도 한 짝만 남겨뒀다”며 “두 짝을 두면 신을 수 있으니까 일부러 한 짝만 가져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안이 말 그대로 텅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이런 행동에 대해 “그들 입장에서도 화가 나고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보복 심리, ‘속상해 봐라’는 마음이었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주하가 결혼 생활 중 가스라이팅에 가까운 상황을 겪었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오은영은 “가까운 사람이 지속적으로 비난하거나 판단하는 말을 하면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주하는 “목욕을 하고 나오면 ‘거울도 안 보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전 남편에게 들었던 폭언을 떠올렸다.

김주하는 당시 극심한 심리적 고통 속에서도 두 아이를 떠올리며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가정폭력을 겪고 나면 자기 통제력을 잃기 쉽다”며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주하는 2004년 사업가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지만, 남편의 외도와 폭력 등을 이유로 2012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전 남편의 가정폭력을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6년 이혼이 최종 확정되면서 김주하는 친권과 양육권, 위자료 5000만 원과 약 10억2100만 원의 재산분할 판결을 받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