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꿈의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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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K팝 기획자 겸 극작가 나상천이 첫 장편소설 ‘어느 멋진 도망’을 내고 소설가로 데뷔했다.

22일 KT 밀리의서재 출판 브랜드 오리지널스를 통해 정식 출간된 ‘어느 멋진 도망’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상처를 안은 네 인물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내를 잃고 요리사로 새 삶을 시작한 중년 셰프 킴스, 오디션 낙방을 겪은 싱어송라이터 지망생 도로시, 구독자 33만 명 미션에 도전하는 유튜버 로저, 무거운 비밀을 안고 길 위에 선 스물한 살 청년 준상이 이야기를 이끈다.

작품은 네 사람이 33일 동안 같은 길을 걸으며 각자 도망쳐온 상처와 마주하고 치유와 변화를 겪는 과정을 담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공간 위에 위로와 성장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어느 멋진 도망’은 정식 출간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밀리의서재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를 통해 먼저 공개된 뒤, 밀리의서재 역사상 연재 최단기간 최다 ‘밀어주기’를 기록했다. 주간, 월간 톱10에도 오르며 화제를 이어갔다.

유명 인사들의 서평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인 겸 작사가 원태연은 “나도 내 상처에서 멋지게 도망치고 싶을 만큼 가슴이 떨렸다”고 했고, 가수 HYNN(박혜원)은 “우리를 가두고 있던 이정표에서 벗어날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은 “재미와 감동, 교훈을 두루 겸비한 수작”이라고 평했고,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는 “문학과 공연 문화를 관통할 걸출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이번 소설은 나상천 작가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산티아고 순례길을 직접 완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해 사실감을 더했다. 길 위에서 만난 인연과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작품 전반에 녹아들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나상천은 소설 출간과 함께 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까미난떼’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2월 넘버 쇼케이스를 마친 ‘까미난떼’는 2027년 8월 정식 공연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