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사진제공 | KBS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김현철이 19살 시절 대형 음반사로부터 현금이 가득 담긴 골프가방을 받았던 충격적인 데뷔 비화를 공개했다.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에는 19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한 이현우, 윤상, 김현철이 출연해 추억 가득한 토크를 펼쳤다.

이날 세 사람은 3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찐친’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윤상은 “현우 형에게는 모두가 깍듯한데 막내 김현철 씨가 저한테 하대를 한다”고 폭로했고, 김현철은 “윤상 씨가 먼저 친구하자고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90년대 가요계 비화도 쏟아냈다. 김현철은 “당시 음악방송 가수들이 모두 같은 대기실을 썼다”고 회상했고, 김종국 역시 터보 시절을 떠올리며 “1위 하면 가수가 뒤풀이를 쐈다. 전 가수가 다 참석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현철의 데뷔 스토리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19살 때 유학을 가려고 대형 음반사의 앨범 제안을 두 번 거절했다”며 “돈이 부족한 줄 알았는지 급기야 골프가방에 현금을 가득 담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 줄 몰라 침대 밑에 숨겨뒀는데 어머니가 청소하다 발견했다”며 “내가 범죄에 연루된 줄 알고 오열하셨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현우 역시 미국 유학 시절 우연히 데뷔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뉴욕에서 직장 생활 중 휴가차 한국에 왔다가 프로듀서를 만나 1집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는 한국 지사 발령이 났다고 거짓말했다”며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다 ‘꿈’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했고, 짧은 시간 안에 큰 사랑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윤상은 아이돌 그룹 라이즈 멤버 앤톤의 아버지로서의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아이돌 하는 걸 반대했다”며 “그런데 직접 만든 데모곡을 보내오는 걸 보고 음악에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 “첫 정산으로 시계를 선물받았다”며 “엄마에게는 유명한 가방을 선물하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 사람의 라이브 무대도 공개돼 반가움을 안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90년대 감성 제대로다”, “세 사람 토크가 라디오 같다”, “홍진경 성덕 스토리 너무 웃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