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배우 이홍내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홍내는 16일 종영된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 연출 조남형)에서 말년 병장이자 취사병 윤동현 역을 맡아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오가는 열연을 펼쳤다.

최종회에서 윤동현은 강림초소 폐쇄를 앞두고 열린 요리 경연대회에서 강성재(박지훈 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강림소초에서 전역을 맞이한 윤동현은 처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성장 서사를 완성하며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요리에 무관심했던 취사병에서 진정한 동료로 성장한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극 중 윤동현은 손만 대면 음식 맛이 떨어진다는 ‘마이너스의 손’, ‘지옥의 취사병’으로 불리지만 후임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따뜻한 선임이다. 이홍내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후임들을 향한 진심, 전역을 앞둔 말년 병사의 현실적인 고민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극 중 강성재와의 케미스트리는 작품의 또 다른 재미를 책임졌다. 초반에는 질투심을 코믹하게 표현하며 웃음을 안겼고, 시간이 흐를수록 든든한 선임이자 동료로 변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번번이 휴가가 미뤄질 때 드러나는 허탈함과 외로움, 생활감 넘치는 연기와 섬세한 표정 연기가 더해져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그동안 강렬한 캐릭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주목받아온 이홍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코믹함과 진정성을 동시에 담아낸 그는 전역을 앞둔 병장의 복합적인 감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입증했다.

종영을 맞아 이홍내는 “윤동현은 제 모습과 군 생활 경험이 많이 투영된 캐릭터라 더욱 애정이 컸다. 윤동현을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한 배우들과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 덕분에 어려운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현장의 모든 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는 작품 전체를 품을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고, 새로운 장르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배우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홍내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웃음과 공감, 진심을 모두 담아낸 윤동현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하며 또 하나의 대표작을 남겼다. 새로운 변신 가능성을 입증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