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지혜]헹굴때식초한스푼퀴퀴한옷냄새말끔

입력 2009-06-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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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잎,옷장좀벌레예방…탈수전온수투입,빨리말라
장마가 다가오면 주부의 빨래 걱정은 커진다. 세탁을 해도 실내에서는 잘 건조되지 않아 옷에서 눅눅한 냄새가 난다. 거기에 곰팡이, 세균, 끈적끈적한 습기까지 더해지면 빨래 더미 앞에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장마철 빨래와 옷 관리 고민, 해결법을 알아봤다.

○습기로부터 안전하게 옷 보관하기

장마철 밀폐된 옷장은 눅눅한 습기로 가득 찬다. 그대로 두면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옷을 보관할 때는 습기에 강한 무명, 합성섬유를 제일 아래, 모직 섬유는 중간, 비단 등 견직물은 맨 위에 올리면 옷감 손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습기 제거를 위해서는 옷장 안에 신문지를 깔아 놓거나 말린 녹차 잎, 쑥, 숯 등을 놓아둔다.

2∼3일 마다 환기를 시켜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곰팡이에 상하지 않게 옷 보관하기

오염된 옷에 피는 곰팡이 역시 주의해야 할 부분. 세탁을 하지 않고 옷장에 넣어두면 산화 작용으로 인해 곰팡이가 피어 옷감이 상하므로 반드시 세탁 후 옷장에 넣는다.

세탁소에서 돌아온 옷의 경우 비닐을 벗겨 그늘에서 건조한 뒤 옷장에 넣어야 한다. 옷걸이에 걸어둔 옷들은 그 틈을 넉넉하게 해주고, 햇볕이 들고 바람이 부는 날은 옷장을 열어 자주 통풍을 시킨다.

○좀벌레 피해 사전 예방하기

옷을 상하게 하는 좀벌레가 활동하기에 장마철은 최적기이다. 50∼70%% 습기와 25∼30도 온도가 갖춰지면 활동과 번식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옷장 안에 좀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라벤더 말린 잎을 솜에 쌓아 넣어 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라벤더나 로즈마리 등 향기가 나는 허브 식물의 말린 잎은 특유의 향으로 벌레를 쫓아내는 방충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담배 가루도 대신 쓸 수 있다. 담배에 있는 니코틴은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담배 가루를 모아 방충제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퀴퀴한 빨래 냄새 없애기

장마철 빨래의 가장 큰 고민은 눅눅한 냄새. 그런데 이 냄새는 마지막 헹굼 물에 식초를 한 스푼 넣는 것으로 해결 할 수 있다. 식초의 양은 물 한 대야에 한 찻숟가락 정도면 된다.

○빨리 그리고 잘 말리는 건조법

탈수 직전에 따뜻한 물을 조금 부으면 빨래 온도가 높아지면서 수분이 증발해 빨리 마른다. 따뜻한 물이 닿으면 옷이 줄어드는 울, 모 소재나 니트류는 피한다. 빨래의 양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데 물의 양이 빨래의 30%% 정도가 되도록 한다.

두꺼운 옷이나 장식이 많이 달린 옷은 탈수를 해도 물기가 남아 잘 마르지 않는다. 이때는 타월 사이에 빨래를 끼워 바닥에 놓고 손바닥으로 눌러 남은 물기를 빼거나 타월 속에 옷을 넣고 돌돌 말아 물기를 없앤 후 건조시키면 옷 모양도 변하지 않고 빨리 말릴 수 있다.

CJ LION 비트 브랜드 매니저인 최원우 부장은 “장마철 빨래는 하는 것보다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장마철 내내 실내에서 건조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조금만 신경 쓰면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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