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2024년부터 자율주행 차량 본격 양산”

입력 2019-09-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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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앱티브社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과 앱티브社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차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뉴욕서 자율주행 분야 로드맵 공개

앱티브사와 자율주행 S/W 개발
뉴욕서 조인트벤처 본계약 체결
“안전·효율성 중시하는 철학 주목”
최적의 플랫폼 수소차 개발도 계속


미래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분야에 2조4000억 원대 대형 투자를 결정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24년부터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캐빈 클락 앱티브 CEO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계약 체결에 앞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에 지분투자가 아닌 직접투자, 즉 조인트벤처 설립을 한 배경에 대해 “그렇게 해야 다른 자동차회사에 공급이 가능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앱티브사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앱티브사는 기술은 물론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좋은 기술이라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자동차 회사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기술 선도 업체인 구글과 앱티브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구글은 자율주행이 구글 생태계의 일부이자 그들 사업의 일부이지만 앱티브는 자율주행 그 자체가 목적이다. 그 부분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자율주행 차량 양산에 대해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양산형 자율주행 차에 대해서는 “성능뿐만 아니라 원가 측면에서도 만족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며 “우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뛰어나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 조인트벤처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조인트벤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못지않게 역점을 두고 있는 수소차 개발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율주행차가 레벨 4, 5 수준으로 가면 전력 소모가 커서 지금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가 자율주행차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기는 2030년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어떤 환경에서 운영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고속도로에서는 빨리 올 것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자율주행이라면 보수적으로 봐서 2030년은 돼야 할 것이다”며 “아마 지역별로도 다를 것이다. 인도와 같은 시장은 조금 느릴 것이고, 팔로알토(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은 빠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간쯤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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