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우승팀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MVP 임도현(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화정중1)
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이 창단 3년 만에 강호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을 11-9로 따돌리고 ‘제2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전북 순창군 팔덕야구장 외 7개 구장에서 6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을 치렀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하고 아프리카TV, 와니엘(WANIEL),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결승전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원로 아나운서 유수호 캐스터, SK 와이번스 출신 정의윤 해설위원의 생중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졌다.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에서 우승컵을 놓고 흥미진진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박진호 감독)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천의 강호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을 3-0으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을 했다. 2번째 게임에서도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을 8-5로 눌렀다.
제2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우승팀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그러나 3번째 게임에선 결승 상대가 된 한화 이글스 출신 연경흠 감독이 이끄는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에 4-5로 패한 뒤 예선 최종전에서도 유소년야구 최강팀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에 4-9로 져 2승2패, 조 3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은 8강전에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을 7-4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준결승 상대는 직전 대회 준우승팀이자 최강팀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을 8강에서 완파하고 최상의 전력으로 올라온 신흥 강호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은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을 10-6으로 격파하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1점차 패배를 안겼던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과 결승전에서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박세훈(덕진초6)의 볼넷, 장현민(온빛초6)의 사구, 지민호(덕진초6)의 사구, 임도현(화정중1)의 볼넷과 김동인(온빛초6)-노시원(용와초5)의 1타점 내야땅볼, 이윤준(한솔초6)의 1타점 우전적시타와 상대의 폭투 및 실책을 묶어 대거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제2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MVP 임도현(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그러나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의 반격도 끝까지 이어졌다. 1회말 전민우(삼육초6)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2회초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임장원(전라중1)-임도현의 1타점 2루타와 노시원의 2타점 내야안타로 스코어는 10-1까지 더 벌어졌으나,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은 3회말 최형우(문정중1)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전민우의 1타점 2루타, 김하민(전민초6)의 1타점 중전적시타, 정예준(가장초6)의 1타점 2루타, 유성범(이원초6)의 1타점 3루타 등으로 5점을 뽑아 6-1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4회초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노시원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11-6이 됐으나, 5회말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도 김하민의 중전안타, 정예준의 1타점 적시타, 구본혁(한밭초5)의 1타점 3루타, 김영웅(둔산초5)의 1타점 적시타로 11-9까지 추격했다. 6회말 마지막 공격 1사 2루에서 김하민의 잘 맞은 우익수쪽 안타성 타구가 호수비로 잡히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결승전 선발승과 준결승 3이닝 1실점 역투 등 고비마다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임도현(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매 경기 맹타를 뽑은 정예준(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과 임장원(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이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MVP의 영예를 안은 임도현은 “4학년 때부터 취미반으로 야구를 했는데 투구폼을 언더핸드로 바꾸면서 좋아졌고 첫 우승에 기여한 것 같다. 우리 팀은 팀워크가 굉장히 좋은데, 1회초 타선이 다득점을 해줘서 우승 예감이 들었다. 선수를 한다면 전주고에 가서 열심히 야구를 해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2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감동상을 수상한 박진호 감독(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감독상을 수상한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박진호 감독은 “창단한 지 이제 3년밖에 안됐고 신생팀이지만, 단장님을 비롯해 학부모님들의 열정적 뒷받침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우리 선수들의 노력과 땀이 이룬 결과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훈련장이 없을 때 자기 훈련장을 내준 전라BC 최현규 감독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이제 순창은 야구의 메카다. 실내연습장을 포함해 훌륭한 야구장 시설을 완비해 올해 우수중학교 초청대회를 포함해서 4개 전국대회를 개최했고, 고등학교 야구부와 많은 유소년야구단이 순창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님과 신정이 순창군의장님의 적극적 지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제2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준우승=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MVP=선정우(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양지초3)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준우승=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이예찬(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탕정초5)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준우승=서울 강남도곡유소년야구단(윤정호 감독) ▲MVP=선주하(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양지초5)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박진호 감독) ▲준우승=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MVP=임도현(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화정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준우승=서울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김선우 감독) ▲MVP=김수민(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안녕초6)
●주니어리그(U-16) ▲우승=경기 가평군 G-스포츠클럽야구단(현재윤 감독) ▲준우승=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박진호 감독) ▲MVP=장동훈(경기 가평군 G-스포츠클럽야구단·운암중1)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