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수술대 올랐다…의료과실 증명할까 (모범택시2)

입력 2023-03-25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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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수술대 올랐다…의료과실 증명할까 (모범택시2)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제훈이 의료과실을 증명하기 위해 몸소 수술대에 오른다.

24일(금) 밤 10시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9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과 '무지개 모범택시' 팀이 의료과실을 주장하는 의뢰인의 사연을 받고,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지개 모범택시 팀에 도움을 청한 새로운 의뢰인 한재덕(정기섭 분). 그는 1년 전 안영숙(이항나 분) 원장에게 수술을 받은 딸 한수련(강설 분)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있고, 수술 당시 안원장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며 의료과실을 주장했다.

하지만 수술방에 CCTV가 없어 과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 무혐의로 소송이 기각된 상태. 안원장의 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의뢰인은 추레한 행색과 위협적인 말투, 공격적인 행동 탓에 병원 관계자들 모두로부터 기피대상으로 취급받고 있었다. 반면 안원장은 '달동네 슈바이처'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적 신망이 높았기 때문에 의뢰인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입증 책임은 의뢰인에게 있지만 모든 증거는 병원에 있는 상황. 사건인지 사고인지 확인할 길이 없는 애매한 사연에 일단 도기는 안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눈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모범택시를 타고 안원장을 미행하던 도기는 자신의 택시를 잡아탄 안원장과 대면했고 미심쩍은 느낌을 받았다. 도기가 일부러 병원 앞 천막농성 이야기를 꺼내자 안원장은 예민한 기색을 보였고, 계산을 위해 카드를 건네는 안원장의 손이 마치 알코올 중독 환자처럼 심하게 떨리고 있었던 것.

하지만 고은(표예진 분)이 카드 내역을 해킹해 본 결과, 안원장의 결제 내역에서는 술과 관련된 이렇다 할 증거가 없었다. 또한 병원 내부를 염탐해도 훈훈한 풍경만 포착될 뿐 의심 정황이 나오지 않았고, 무지개 모범택시 팀은 고민 끝에 한재덕의 의뢰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의뢰인 한재덕에게 계속 마음을 쓰던 도기 앞에 뜻밖의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수임료를 단돈 천원만 받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었다. 도기에게 커피를 얻어먹은 천지훈은 도기가 들고 있는 의료소송기록을 발견하자 "제가 좀 봐주겠다"고 나섰다. 기록을 검토한 천지훈 역시 "시작부터 아주 불리한 게임"이라고 비관적인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시작부터 불리한 게 하나 더 있군요. '이 사람은 처음부터 자기 편이 단 하나도 없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의뢰인의 직업과 환경을 둘러싼 사회적 편견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천지훈은 "택시 승객들 중 법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를 시켜 달라"면서 자신의 수임료의 절반인 500원을 보수로 동업을 제안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

사실 도기뿐 아니라 고은, 최주임(장혁진 분)과 박주임(배유람 분) 모두가 실낱 같은 증거라도 찾아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네 사람은 각자 병원에 위장 잠입했다가 서로 맞닥뜨리며 이심전심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병원 기록보관실에 잠입한 도기는 일반적인 진료기록들과는 달리, 마치 자료가 유실되기를 바란 것처럼 오수가 떨어지는 파이프 배관 아래 방치된 한수련의 의료기록을 찾아냈다. 엉망이 된 의료기록처럼 은폐된 진실을 찾기 위해 도기는 "현장은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면 일의 시작점부터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라며 모든 사건이 벌어진 수술실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이후 도기는 의사로 변신했다. 도기는 수술실로 가는 환자베드를 옮기는 간호사들을 돕는 척하며 수술실로 함께 들어갔다. 하지만 수술실 내부에 전파탐지기가 설치돼 있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도기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설계를 시작, 수술방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조금 더 과감한 ‘부캐’를 출격시켰다. 의사가 아니라 직접 수술베드에 눕는 환자로 변신한 것.

도기는 진짜로 수술 당할 것을 우려하는 고은을 안심시켰지만 마취에 의해 도기의 눈이 서서히 감기는 순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수술을 집도하려는 듯 보였던 안원장이 수술방을 빠져나가고 양복 차림에 대충 수술 가운만 두른 의문의 남성이 수술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누군인지 알 수 없는 남성에 의해 수술을 당할 위기에 놓인 도기의 모습과 함께 엔딩을 맞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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