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기차에 치인 뒤 방치됐던 고양이가 기관사의 발견과 MTA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됐다. 뉴시스

미국 뉴욕에서 기차에 치인 뒤 방치됐던 고양이가 기관사의 발견과 MTA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됐다. 뉴시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철도(LIRR) 선로에서 기차에 치인 고양이가 사고 발생 약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4일(현지시간) ABC7 등에 따르면, 기차에 치인 채 하루를 버틴 고양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구조돼 현재 수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다.

고양이가 사고를 당한 곳은 뉴욕 서포크카운티 린든허스트역 인근 선로였다. 당시 한 기관사가 쓰러진 고양이를 발견했으나 이미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러나 이튿날 오후 7시경 같은 구간을 다시 통과하던 기관사는 고양이가 고개를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다. 고양이가 생존해 있음을 확인한 기관사는 즉시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교통 경찰은 고양이가 겁을 먹고 선로 쪽으로 달아나는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 정면에서 시선을 끄는 유인 작전을 펼쳤고, 그사이 구조 전문가가 고양이의 뒤편에서 그물을 이용해 포획에 성공했다. 구조 작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이 고양이의 오렌지색과 크림색 털이 유명 만화 주인공과 꼭 닮았다며 ‘가필드’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정밀 검사 결과 가필드는 코뼈와 앞다리가 부러졌으며, 엉덩이뼈 두 곳에도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부상이 심각하지만 고양이가 아직 어린 덕분에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