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설경구, 배우 이상의 존재…큰 축복”[DA:인터뷰①]

입력 2022-04-15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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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 팬들에게 널리 존재감을 알린 배우 박해수가 영화 ‘야차’를 통해 다시 한 번 넷플릭스에 등장했다. 이제는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박해수는 대기업 비리를 수사하다 국정원 파견 검사로 좌천, 블랙팀 특별감찰을 위해 선양으로 향한 검사 한지훈 역할로 분했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인터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하다 보니 (넷플릭스에서) 많은 시청자들을 만나서 그렇게 이야기해주신 것 같아요. 부모님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연극한다고 많이 혼냈는데 공무원이라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영화에서 박해수는 설경구와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는 캐릭터로 분했다.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던 두 사람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설경수 형님은 배우 이상의 존재예요. 만날 수 있게 돼 영광이죠. ‘야차’를 통해 처음 만났는데, 지금까지도 좋아해요. 모든 배우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배우죠. 개인적인 아픔을 사람으로서 안아주시고요. 작품 밖 사적인 자리에서도 배우로서의 아픔이나, 제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해 들어주시고 깊이 고민해주시는 분이라 그런 면에서 경구 형님을 만난 건 삶에서도 큰 복이죠.”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인데,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사한 분이에요. 연기적으로 디렉션을 주시거나, 호흡을 맞추지 않아도 많은 걸 받아주시죠. 대선배님이신데 현장에서 그렇게 편할 수 없어요. 그래서 애드립도 나올 수 있었고요. 후배로서 그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야차’의 설경구 등 많은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느끼는 점에 대해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경력이 많은 선배들과 작품을 할 때는 부담감이 엄청나요. 감독님과 미팅하고 리딩할 때는 너무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되죠. 손에 땀이 없는 편인데 땀이 날 정도로요. 그만큼 선배님들은 저를 편하게 해주셨어요. 그냥 다가와 주시더라고요. 나중에 제가 좋은 선배의 위치가 됐을 때 후배들에게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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