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사이버금융 범죄 막는다…SKT, 신한카드와 협력

입력 2024-11-20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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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와 카드사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이버금융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와 ‘AI 기반 사이버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보안 역량을 활용해 금융범죄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 골자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
이번 협력은 전자금융거래 시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신한카드의 ‘FDS’(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에 SK텔레콤의 ‘FAME’ 솔루션을 결합해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FAME’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위치·이동 데이터와 전화·문자 수발신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및 AI 기술로, 금융사 인증 체계 및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안정성을 더해 줄 수 있다.
분실 혹은 도난당한 신용카드 사용이 확인되면, 고객 동의 아래 승인된 가맹점과 고객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자동 보상 판정이 가능해진다. 또 동일한 신용카드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원격지에서 짧은 시간 여러 번 결제를 시도할 경우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교차 검증해 이상 거래 여부를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보이스피싱 번호와 통화한 이력이 있다면 카드 결제나 계좌 이체를 일시 정지하고, 경고 알람을 발송할 수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협력과제 선정 및 개발에 나서고, 내년 상반기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보이스 피싱 실시간 탐지
최근 이같이 AI를 활용한 범죄 예방 서비스가 늘고 있다. 통신 기업들은 날로 급증하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10월 상용화한 AI통화 비서 ‘에이닷 전화’에 신고된 번호는 물론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도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려주고 차단해 주는 ‘스팸·피싱 탐지’ 기능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선보인 AI 통화 비서 ‘익시오’도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를 갖췄다.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KT는 지난 달 ‘KT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에 대해 과기정통부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통화에서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KT는 브이피의 스팸 차단 앱 ‘후후’에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탑재해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성능을 개선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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