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상용화
이번 협력은 전자금융거래 시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신한카드의 ‘FDS’(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에 SK텔레콤의 ‘FAME’ 솔루션을 결합해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FAME’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위치·이동 데이터와 전화·문자 수발신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및 AI 기술로, 금융사 인증 체계 및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안정성을 더해 줄 수 있다.
분실 혹은 도난당한 신용카드 사용이 확인되면, 고객 동의 아래 승인된 가맹점과 고객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자동 보상 판정이 가능해진다. 또 동일한 신용카드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원격지에서 짧은 시간 여러 번 결제를 시도할 경우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교차 검증해 이상 거래 여부를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보이스피싱 번호와 통화한 이력이 있다면 카드 결제나 계좌 이체를 일시 정지하고, 경고 알람을 발송할 수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협력과제 선정 및 개발에 나서고, 내년 상반기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보이스 피싱 실시간 탐지
최근 이같이 AI를 활용한 범죄 예방 서비스가 늘고 있다. 통신 기업들은 날로 급증하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10월 상용화한 AI통화 비서 ‘에이닷 전화’에 신고된 번호는 물론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도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려주고 차단해 주는 ‘스팸·피싱 탐지’ 기능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선보인 AI 통화 비서 ‘익시오’도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를 갖췄다.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KT는 지난 달 ‘KT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에 대해 과기정통부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통화에서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KT는 브이피의 스팸 차단 앱 ‘후후’에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탑재해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성능을 개선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