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의 활기찬 삶을 위해 무릎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겨지기 쉽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 일명 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마치 자동차 타이어가 서서히 마모되는 것과 유사하다. 연골이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어렵고, 초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마모가 심해지면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사고나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연골 손실도 흔히 발생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수는 연간 400만 명에 달하며,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두 배 많다. 이는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연골 손상이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전신의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의료기술 발달로 다양한 치료법들이 등장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치료법들 사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치료법은 바로 ‘줄기세포 치료’다. 국내에서는 이미 2012년부터 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골재생술이 시행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고령층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법에는 여러 가지 재생술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방법이 선택된다. 예를 들어, 카티스템 치료는 손상된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줄기세포를 주입하여 연골 재생을 돕는다. BMAC 치료는 자가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사하여 수술 없이도 관절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카티라이프와 같은 4세대 세포치료제는 손상된 무릎 연골 대신 건강한 늑연골 세포를 사용하여 나이와 연골 상태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세마스터정형외과의 조승배 대표원장은 “최근 무릎 퇴생성관절염 치료에 줄기세포 치료가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병원의 전문성과 경험, 치료 방법의 안전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