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도 가을과 겨울에는 매우 건조해진다. 얼굴이나 손처럼 눈에 잘 띄지 않아 소홀해지기 쉽지만, 건조한 두피를 방치하면 헤어 또한 상하기 마련이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관리만 꾸준히 해도 두피에 큰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헤어팩이나 오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당연히 모든 피부 관리의 기본인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수분 섭취와 두피에 좋은 영양 섭취 없이는 어떤 관리도 효과적일 수 없다.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과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한 식단을 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선한 채소와 생선, 견과류 등을 포함하는 식단이면 된다.
또 머리 감을 때의 물 온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뜨거운 물을 선호하게 되지만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의 자연 유분이 제거되어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드라이어나 고데기 사용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드라이어와 같은 열기구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모발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자연 건조를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드라이어를 사용한다면 낮은 온도로 천천히 말리는 것이 모발 손상을 줄이는 길이다.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할 때는 세게 문지르기보다 부드럽게 누르듯이 닦는 것이 좋다.
계절과 관계없이 두피 마사지는 두피와 머리카락에 좋은 관리법 중 하나다. 두피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특히 효과가 있다. 혈액 순환이 잘 되면 피부는 그만큼 건강해진다. 생각날 때마다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두피 곳곳을 지압해 주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겨울철에 많이 착용하는 모자나 스카프도 두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모자나 스카프는 기본적으로 모발을 보호해 주지만 너무 오래 쓸 경우가 문제다. 장시간 쓰고 있으면 두피에 유분이 쌓여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머리를 많이 눌러 자극을 주는 모자는 피하고, 실내에서는 모자를 벗어 두피를 환기시켜 줘야 한다.
이처럼 두피를 관리하면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 속에서 두피를 잘 달랠 수 있다. 다만 찬바람을 맞으며 모발 끝이 쉽게 갈라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다른 계절보다는 자주 헤어를 정리해 손상된 부분을 잘라내 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건강한 헤어 스타일 유지는 결국 얼마나 신경 쓰고 자주 관리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명동 자연주의 먹는 펌헤어 김춘희 원장
명동 자연주의먹는펌헤어 김춘희 원장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