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계류대를 출발해 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선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민천(2기)이다. 김민천은 올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6월 전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 만에 우승을 했다. 2024년 한 해의 최강자를 뽑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에서도 11년 만에 우승을 했다. 이사장배 왕중왕전이 생긴 2009년 이후 왕중왕전 우승과 그랑프리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천은 올해 다승 순위에서 김민준, 심상철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상금 순위는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천은 최초로 왕중왕전, 그랑프리 2관왕을 달성하며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7월부터는 출전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4년 만에 신인 선수가 레이스에 가세했다. 이번 17기 신인에서는 한국 경정 최초로 부녀선수가 나왔다. 17기 이현지 선수와 2기 이용세 선수다. 박설희(3기)-심상철(7기)과 같이 부부 선수이거나 김민천(2기)-김민길(8기)과 같이 형제 선수 등은 있었지만 부녀가 나란히 현역에서 뛰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경정 최초의 현역 부녀 선수인 이용세(2기) 선수와 이현지(17기) 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해 그랑프리 경정 우승과 다승왕을 동시에 차지해 차세대 강자로 평가받는 김민준(13기, A1)은 11일 제49회차 수요일 1경주에서 한국 경정 최초로 한 시즌 50승을 달성했다. 2002년 시작된 한국 경정에서 그동안 한 시즌 최다승은 2005년 서화모, 2006년 우진수가 기록한 49승이다. 현재 마지막 회차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김민준은 2년 연속 다승왕이 유력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