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집 나간다

판다 세컨하우스에서 지내는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오른쪽)와 후이바오

에버랜드의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독립 생활을 시작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오는 10월 3일, 추석 연휴 첫날에 맞춰 ‘판다 세컨하우스(Panda 2nd House)’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 7월 태어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판다 특성상 생후 1년 반~2년 사이에 엄마 곁을 떠나 독립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중순부터 엄마 아이바오와 떨어져 생활을 시작했으며, 새로운 보금자리는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됐다.

판다 세컨하우스는 기존 판다월드 옆 1200㎡ 규모 부지에 지어진 쌍둥이 전용 공간이다. 실내외 방사장과 내실을 갖췄으며, 대나무·잔디·자연석·연못 등 다양한 환경 요소가 배치돼 판다들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야외 방사장에는 햇볕을 쬘 수 있는 쉘터와 나무타기를 즐길 수 있는 느티나무, 대왕참나무 등이 식재됐다.

판다 세컨하우스 실내 방사장 전경

판다 세컨하우스 야외 방사장 전경

이번 확장으로 방문객들은 판다 세컨하우스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판다월드에서는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나 하루종일 바오패밀리를 함께 볼 수 있게 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19일부터 강철원, 송영관 주키퍼의 보살핌 속에서 비공개 적응 기간을 거쳐 왔다.

에버랜드는 오픈 당일인 10월 3일, 판다 세컨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 중 선착순 3000명에게 이름이 새겨진 ‘친구증 카드’를 제작해 선물한다. 또 루이바오·후이바오 응원 메시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굿즈와 먹거리도 준비됐다. 키링·거울·담요 등 60여 종의 판다 캐릭터 상품이 출시되고, 판다월드 카페에서는 1일부터 12일까지 ‘루이&후이 떡하니 세트’를 선보인다. 세트에는 떡·음료와 함께 일자별로 다른 디자인의 판다 핀버튼이 포함되며, 총 12종을 모두 모으면 특별 메시지가 완성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판다 세컨하우스에서 본격적으로 독립 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아이바오와 러바오까지 바오패밀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판다도 독립한다니 귀여움이 폭발한다”, “세컨하우스라니 사람보다 더 대우받는 듯”, “바오패밀리 보러 추석에 에버랜드 가야겠다”, “친구증 카드 탐난다, 선착순이라니 달려야지”, “굿즈는 또 어떻게 지갑을 털지 벌써 걱정된다”라며 기대와 설렘을 드러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