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섬의 밤이 열린다, 한국관광공사 무인도 캠핑

닭섬 사진(사진 가운데 작은 섬)

한국관광공사가 전라남도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무인도 ‘닭섬’에서 특별한 친환경 캠핑 이벤트를 연다.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무인도 오프그리드(Off-Grid) 캠핑’은 전기나 수도 등 인공적인 편의시설 없이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숙박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불편함을 즐기는 캠핑’을 표방한다.

닭섬은 1992년 오시아노 관광단지 개발이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일반에 개방된 적이 없는 곳으로, 원시적인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육지에서 카약을 타고 입도한 참가자들은 직접 장비를 메고 이동하는 ‘백패킹’, 자연 속 생존 기술을 배우는 ‘부시크래프트’, 그리고 에너지 공급 없이 자급자족하는 ‘오프그리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인공조명 하나 없이 별빛과 파도소리만이 어우러지는 고요한 섬의 풍경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도심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의 리듬 속에서 진정한 쉼을 경험하게 된다.
캠핑 참가 신청과 세부 일정은 ‘2025 전남 캠핑관광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이상훈 지역관광개발팀장은 “무인도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캠핑 체험을 통해 캠핑 본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시아노만의 독창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2025 전남 캠핑관광박람회’가 열린다. 전국의 캠핑 브랜드와 체험 프로그램이 한자리에 모이며, 자연 속에서 캠핑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