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도 룸서비스? 서울관광재단 서울굿즈의 신박한 실험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 전시 매대 전경

서울의 공식 기념품 브랜드 ‘서울굿즈(Seoul Goods)’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쇼핑 채널을 열었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10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호텔스카이파크, 티오더스테이(i’stay)와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울굿즈 온라인 매장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명동권 호텔 객실에서 QR코드만으로 서울굿즈를 주문·결제하고, 프런트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는 비대면 쇼핑 서비스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감성을 담은 굿즈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울관광재단은 호텔스카이파크 명동 1·2·3호점과 센트럴 명동점 4곳을 첫 시범 운영지로 선정했다. 특히 센트럴 명동점 로비에는 미니 전시공간도 마련돼 투숙객이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판매 품목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풍경마그넷, 원단코스터, 자개 책갈피, 동전지갑, 리유저블컵, 디퓨저 등이다. 그중 ‘서울 풍경마그넷’은 경복궁·광화문·남산 등 서울의 대표 명소를 담은 7종 시리즈로, 외국인 고객 구매율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호텔스카이파크 명동1·2·3호점,센트럴명동점에서는 서울굿즈를 객실 내 QR통해 결제하고 수령할 수 있다

호텔스카이파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구매하고 휴대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협업을 통해 숙박과 관광, 쇼핑을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타 호텔로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원종 국제관광·MICE본부장은 “서울의 중심 명동, 그중에서도 객실 안에서 서울굿즈를 경험하게 한 것은 의미 있는 시도”라며 “서울굿즈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지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외국인 투숙 비중이 높은 호텔스카이파크의 운영력과, 티오더스테이의 비대면 고객경험 플랫폼 노하우가 결합돼 추진됐다. 호텔스카이파크는 2010년 설립된 한국 토종 비즈니스 호텔 체인으로, 전국 관광 중심지에 9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티오더스테이는 호텔 전용 디지털 컨시어지 ‘i’stay’를 운영하며 숙박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호텔업계 및 민간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매력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