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내놓은 신작 ‘골드 초콜릿케이크’의 완전한 모습. 부득이 호텔이 제공한 사진을 게재한 이유는 기사에 나온다. 사진제공 |롯데호텔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의 잔상 하나. 이병헌(극 중 선우 역)이 홀로 바(Bar)에 앉아 작은 포크로 달콤한 무스 케이크를 조용히 떠먹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온갖 음모와 핏빛 싸움이 일상인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그가 고작 손가락만 한 디저트의 단맛에 집중하는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기묘하고 이율배반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참으로, 지독하게 매혹적이었다.
몸과 영혼이 탈탈 털린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종종 그 장면이 환영처럼 찾아온다. 그리고 단것을 향한 갈증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솟아오르고 만다. 영화 속 이병헌처럼, 나 역시 이 피로한 하루의 끝에 지독하게 달콤한 위로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냉장고에 고이 모셔 두었던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신작, ‘골드 초콜릿케이크’를 조심스레 꺼냈다.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A씨는 미동도 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A씨, 영화 ‘달콤한 인생’ 보셨습니까?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사내가 혼자 포크를 들고 작은 무스 케이크를 먹던 그 기묘한 장면 말입니다. 지금 제 상태가 딱 그렇습니다. 이 피로를 씻어낼 아주 치명적인 달콤함이 필요해요.”
A씨의 무표정한 얼굴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 그렇다. 그는 웃었다. 입꼬리에 잔주름 하나가 순간적으로 생겼다가 빠르게 지워졌을 뿐이지만.
“그 영화의 영어 제목이 ‘A Bittersweet Life’였을 겁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인생이라… 지금 꺼내신 초콜릿의 본질과 아주 닮아 있군요.”
“이거 벨기에산 초콜릿에 프랑스 노르망디산 우유로 만든 ‘엘르앤비르 엑설런스 휘핑크림’을 조합했다더군요. 호텔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의 노하우가 집약된 녀석입니다.”
A씨는 가는 눈을 하고 조용히 케이크를 들여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최근 소비 트렌드인 ‘스몰 럭셔리’를 겨냥했네요. 유럽의 정통 디저트 하우스들은 초콜릿의 묵직함을 살리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구조를 짜죠. 이 케이크는 밀가루를 쓰지 않고 다쿠아즈로 시트를 만들어 쫀득함을 확보했습니다. 아마 바닥에는 크레페를 깔아 바삭한 식감을 더했을 겁니다. 씹는 재미가 있겠군요.”
“오, 역시 A씨! 백문이 불여일견, 이제 잘라보겠습니다.”
포크를 찔러 넣었을 때의 감각이 독특했다. 단단하게 서걱거리며 잘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림처럼 힘없이 스르륵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잘라먹는 느낌과 떠먹는 느낌의 그 중간 어딘가쯤에 위치한 오묘하고도 매력적인 텍스처.
한 입 입에 넣자 입안 전체에 찐~한 초콜릿의 풍미가 휘몰아쳤다. 벨기에산 초콜릿의 깊은 단맛이 혀를 지배하려는 찰나, 초콜릿 크림 사이에 숨어 있던 라즈베리와 레몬의 상큼함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초콜릿의 뒷맛을 산뜻하게 잡아채 주는 완벽한 어시스트였다.
여기에 (주식 빼고는 대부분 들어맞는) A씨의 추측대로 바닥의 크레페가 바삭하게 씹히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쫀득함과 바삭함이 입안에서 경쾌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이거 정말 쫀득쫀득하니 맛있네요. A씨, 한 입 더 드셔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내 손에 쥐어진 포크는 이미 다음 조각을 향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케이크의 절반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뒤였다. 중년 아저씨 둘이서 말도 없이 디저트 하나를 통째로 해치우는 풍경이라니.
“저기 …”
A씨가 입을 뗐다. 불길하다.
“예?”
“기사에 사용할 사진은 찍으신 겁니까?”

정신없이 먹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케이크는 절반이 사라진 후였다. 양형모 기자
하지만 이 단면이야말로 이 케이크가 얼마나 밀도 높고 진한지를 증명하는 가장 솔직하고 완벽한 증거가 아닐까. 아하하 ….
정신없이 먹다 보니 이 기막힌 녀석의 정체가 그제야 좀 더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이 제품, 오프라인 매장엔 없단다. 오직 온라인 전용으로만 판매된다고 한다. 롯데호텔 이숍을 비롯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4만 5000원. 요즘 웬만한 전문 베이커리 케이크 가격을 생각하면, 호텔의 미식 철학이 담긴 프리미엄 디저트를 이 가격에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출시를 기념해 5월 31일까지 구매 후 리뷰를 작성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무려 24K 순금 ‘1돈 골드바’를, 10명에게는 ‘프리미엄 가나 초콜릿 세트’를 증정한다.
“A씨, 만약 제가 리뷰 써서 순금 1돈 당첨되면 다음 출장 때 맛있는 거 사겠습니다.”
“글쎄요. 아까 케이크 사라지는 속도를 보니, 골드바보다는 초콜릿 세트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만.”
A씨의 멋대가리 없는 농담조차 달콤하게 느껴지는 밤. 피곤했던 하루도 꾸역꾸역 저물어 간다. 달콤하고 진하게.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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