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최후의 심경 고백 “억측 난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파” [종합]

입력 2023-09-27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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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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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최후의 심경 고백 “억측 난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파” [종합]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4년째 이어온 공판에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27일 오전 서울고등법원(형사6-3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 대한 항소심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양현석은 지난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체포된 공익 제보자 A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이를 무마하려 A씨를 회유·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내용은 A씨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외압을 받고 진술을 바꿨다고 공익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A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협박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던 양현석. 그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자마자 YG엔터테인먼트에 복귀했다.

A씨는 항소심 4차 공판에서 양현석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재판이 4년 동안 이어지다 보니 나도 너무 지쳤다”며 양현석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랐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A씨는 “이 싸움을 그냥 끝내고 싶다.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진심 어린 사과만 있었으면 이 재판까지 안 왔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항소심 5차 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같이 양현석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양현석의 법률 대리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A씨의 증언 관련 진정성을 거듭 의심했다.

이날 양현석은 최종 변론에서 A4 용지 두 장에 걸쳐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 한 번의 흐트러짐이나 실수 없이 살아왔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얼굴이 알려진 공인인지라 모범이 되기 위해 각별한 주의하며 살아왔다. 지난 4년 간 여러 억측들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조용히 바랐을 뿐 개인적은 소견을 언론이나 SNS 통해 언급한 적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는 사람이 갖춰야 할 책임감과 소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했다. 앞으로 그 어떤 빌미가 되는 일조차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임하겠다”면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K팝을 이끌어나갈 후배 가수를 양성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읍소했다.

한편, 양현석의 항소심 공판 선고는 오는 11월 8일 열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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