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은진이 MBC 사극 ‘연인’을 통해 호평 받고 있다. 사진제공|MBC
‘연인’서 유길채 역 맡아 흥행 견인
능동적으로 인생 개척하는 캐릭터
TV드라마 출연자 부문 화제성 1위
배우 안은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그는 현재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유길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안정된 연기는 물론 그동안 사극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비교적 돋보이지 못했던 것과 달리, 자립과 생에 대한 의지를 생생하게 선보이고 있다. 능동적으로 인생 개척하는 캐릭터
TV드라마 출연자 부문 화제성 1위
드라마는 역관 남궁민이 사대부 집안 규수 안은진을 연모하며 병자호란 여파로 청나라 포로가 된 그를 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최근 막바지로 돌입하면서 안은진이 고국으로 돌아와 삶의 터전을 가꾸는 모습을 더욱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은진은 반짝이는 눈빛과 단호한 말투로 초반 철없고 발랄했던 이미지를 강단 있는 모습으로 점차 변화해 시청자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마을의 전쟁고아들을 돌보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은장도를 팔면서 능청스러운 입담을 자랑하는 등 씩씩한 매력을 극대화한 덕분이다. 시청자 실시간 댓글창에는 “안은진이 아닌 유길채가 그려지지 않는다”, “사극에서 이런 씩씩한 여주인공을 본 적이 없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특히 능동적으로 인생을 개척하는 캐릭터가 전작들과도 맞닿아 있어 더욱 몰입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안은진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산부인과 조교수 김대명과의 로맨스를 적극적으로 이끄는 레지던트를, JTBC ‘나쁜 엄마’에서는 홀로 쌍둥이를 키우는 억척스러운 싱글맘을 각각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그는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 종합 화제성’ TV 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 주인공 남궁민(2위)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1%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유지 중인 드라마는 TV종합 화제성 부문 1위에도 랭크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