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인 걸까. K팝 2세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현 멤버들과 전 멤버가 나란히 같은 날 콘서트를 연다.
김준수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준수의 새로운 브랜드 콘서트 ‘XIA 2023 CONCERT Chapter 1 : Recreation’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이번 연말에는 오직 무대 위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김준수표 연말 공연의 새로운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지난 10년간 매 연말마다 진행했던 ‘발라드&뮤지컬’ 콘서트가 아닌 새로운 챕터를 써나갈 브랜드 콘서트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김준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콘서트를 통해 함께 연말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내년을 기약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속사와 김준수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콘서트는 김준수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03년 12월 그룹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로 데뷔한 지 20주년이 되는 시점에 개최하는 공연이기 때문. 김준수는 2009년 김재중(영웅재중), 박유천(믹키유천)과 동방신기를 탈퇴하고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3인조 그룹 JYJ로 활동을 펼쳤으며 현재는 솔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준수와 같은 시기 현재의 2인조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도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약 4년 9개월 만의 국내 대면 공연으로 12월 30~31일 양일간 ‘2023 TVXQ! CONCERT [20&2]’(2023 동방신기 콘서트 [20&2])를 개최한다. 장소는 현재 미정이다.
동방신기는 공연에 앞서 데뷔일인 12월 26일 정규 9집도 발표한다. 이번 앨범 역시 2018년 12월에 선보인 스페셜 앨범 ‘New Chapter #2: The Truth of Love’(뉴 챕터 #2: 더 트루스 오브 러브) 이후 약 5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기대를 모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의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며, 이 외에도 각종 방송과 무대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2003년 12월 데뷔한 이후 'Hug'(허그), 'Rising Sun (순수)'(라이징 선), ‘왜 (Keep Your Head Down)’, ‘Catch Me’(캐치 미) 등 레전드 히트곡으로 한류 열풍을 선도해 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