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에서 하나원큐가 신한은행을 상대로 79-65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하나원큐는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신지현(17점·7리바운드·9어시스트), 김정은(14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79-65로 이겼다. 개막 4연패에서 벗어난 하나원큐(1승4패)는 신한은행(4패)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양 팀 모두 1승이 절실한 상황.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태연과 변소정 등 부상자가 다소 있지만 오늘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 우리와 오래 함께 한 한채진의 은퇴식도 열린다. 승리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고 밝혔다.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1승이 급하지만 선수들에게 이기는 농구보다 지지 않는 농구를 주문했다. 수비에 더 집중하자는 뜻이다. 선수들이 잘 지켜주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발은 하나원큐가 좋았다. 신지현의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하나원큐는 김정은, 양인영(10점·7리바운드)의 공격이 호조를 보여 11-2로 앞섰다. 1쿼터 후반에는 엄서이(12점)가 포스트를 중심으로 신한은행을 괴롭혔다. 하나원큐는 23-16, 7점차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추격에 나섰지만 하나원큐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 덕분에 42-30, 12점차로 달아났다. 하나원큐 선수들은 김 감독의 주문대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신한은행의 외곽슛과 스피드를 막았다.
그 뒤로도 경기 흐름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반면 신한은행의 외곽슛 적중률은 개선되지 않았다. 오픈 찬스에서 던진 슛도 림을 외면했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하나원큐는 64-43, 21점차까지 도망가며 승리를 예고했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