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K리그 ‘외국인 코치진’…폭넓은 경험과 노하우에 거는 기대

입력 2025-01-09 14: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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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거스 포옛 신임 감독(왼쪽 4번째)이 지난달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황희훈, 정조국, 디에고 포옛, 불가리스 파나요티스,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전북 거스 포옛 신임 감독(왼쪽 4번째)이 지난달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황희훈, 정조국, 디에고 포옛, 불가리스 파나요티스,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K리그에 외국인 코치 바람이 불고 있다.

K리그1 전북 현대가 이 분야를 선도한다. 지난달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을 선임한 전북은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코치(아르헨티나), 디에고 포옛 코치(우루과이), 불가리스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그리스)를 함께 데려오며 ‘다국적 사단’을 꾸렸다. 이들 모두 유럽축구를 두루 경험했다. 그중 포옛 감독은 2009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브라이턴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후 선덜랜드(잉글랜드)~AEK아테네(그리스)~레알 베티스(스페인)~보르도(프랑스) 등을 거쳐 올해 3월까지는 그리스대표팀을 지휘했다.

전북은 포옛 감독을 선임한 배경으로 “유럽에서 선수와 지도자로서 겪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높게 샀다”고 밝히는 한편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한 소통 능력”도 강조했다. 리그 최고 수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원팀’을 이루지 못해 지난해 K리그1 강등권(10~12위)을 전전한 전북은 새 시즌 포옛 감독의 ‘소통 리더십’을 기대한다.

올해 포옛 감독의 전북을 제외한 K리그1 11개 구단, K리그2 14개 구단의 사령탑은 모두 국내 감독이다. 외국인 감독 선임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이 들고, 선수단 파악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코치를 조금씩 늘려 세계축구의 흐름을 따라가려는 K리그 팀이 조금씩 늘고 있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는 새 시즌 외국인 코치를 1명 더 늘렸다. 브라질 출신 명 바우지니에 더해 하파엘 카베나기를 피지컬 코치로 추가했다. 포항 전력의 큰 축을 담당하는 완델손, 오베르단, 조르지 등 ‘브라질 삼총사’와 코치진의 원활한 소통은 팀에 큰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K리그2에도 외국인 코치가 움트고 있다. 이을용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경남FC는 스페인 국적의 이삭 아르케스 소리아노 전술 코치를 영입했다. 2008년 FC바르셀로나 유스팀의 감독을 지낸 실력파로, 유럽에서 유행하는 최신 전술 트렌드를 경남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전북의 전력분석관으로도 일한 바 있어 K리그 적응에도 무리가 없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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