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베켄바워 사망에 축구계 애도 물결 “진정한 전설에게 작별을!”

입력 2024-01-09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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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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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가 78세를 일기로 숨졌다. 수많은 축구인이 ‘황제’(카이저·Kaiser)로 불린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축구계는 전설적인 카이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비할 데 없는 다재다능함,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서 우아한 전환, 흠잡을 데 없는 볼 컨트롤, 시대를 앞선 스타일은 그가 활약하던 시대 축구 경기 방식을 바꿔 놓았습니다. 그의 리더십 자질은 그가 국가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을 맡았을 때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며 빛났고, 그것은 그의 코칭 경력에서도 계속 빛을 발했습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베켄바워의 유산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정한 전설에게 작별을!”-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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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독일과 세계 축구의 전설인 베켄바워는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뤄냈지만, 그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카이저는 늘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을 유지했다”면서 “정말 위대한 사람, 축구의 친구, 챔피언이자 진정한 전설인 프란츠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의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 “카이저는 떠났습니다. 그는 우아함, 친절함, 우정을 상징하는 존재였죠. 그는 펠레, (요한) 크라위프, (보비) 찰턴처럼 저를 축구에 입문하게 해준 오랜 인생의 동반자였습니다. 그는 독일 축구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를 바꿨습니다. 저에게 베켄바워는 경기장 안팎에서 품격의 전형이었습니다. 베켄바워가 떠났습니다”라고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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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워가 서독 대표팀을 지휘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주역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건강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망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의 죽음은 축구와 독일 전체에 큰 손실”이라면서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베켄바워의 바이에른 뮌헨 후배인 현역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FC바이에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독일축구에 남긴 업적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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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코치로서 세계 챔피언: 프란츠 베켄바워는 독일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며, 여러 세대에게 독일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많은 이에게 ‘카이저’로 여겨졌습니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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