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구수환 감독 “이태석 정신=인성교육의 지침서”

입력 2024-01-09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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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환 감독이 지난 연말 전남 장흥군, 광주광역시에서 2박 3일간 릴레이 강연을 펼쳤다.

장흥중, 장흥향원중, 전남여고, 설원여고로 이어진 이번 강연은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이태석신부 알아가기>의 일환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입시 교육에 빠져 있는 현실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다.

강연의 주제는 이타심과 공감 능력으로 행복 하고 존경받 는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다.
수업은 영화 ‘울지마톤즈’, ‘부활’을 시청하고 책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한 다음 마지막으로 영화와 책의 저자인 구수환 감독을 만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태석신부의 감동적인 삶을 분석하는 강연이다 보니 학생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남도 끝자락 장흥군에 있는 향원 중학교는 학생 수가 220명의 작은 학교다. 교문에는 행사 일주일 전부터 구수환 감독의 강연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학생들의 사전 질문지도 100여 개가 넘었다. 강연 후의 반응도 뜨거웠다. 저자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악수를 청하는 학생도 많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학생들이 쓴 손 편지다. 깨알같이 써 내려간 편지에는 강연을 듣고 느낀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 ‘강연을 듣고 큰 자극제가 되었다며 이태석의 정신을 삶을 지침서로 삼겠다’는 약속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 사회에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구수환 감독은 “기대하거나 생각지 못한 반응이어서 마음이 울컥했다”며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어 “환하게 웃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보았다. 2024년에는 ‘다시 이태석이다’는 표어를 가지고 전국 학교에 사랑의 불씨를 뿌리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어린 학생들에게 사랑의 불씨를 불어넣은 것은 장흥교육지원청 정순미 교육장의 결심 덕분이었다. 정 교육장은 이태석신부의 삶은 ‘인성교육의 최고의 교재’라고 생각해 관내 모든 학교에 예산을 책정하고 이태석신부를 만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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