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허미미, “세계선수권대회 金의 기세를 파리로 이어가겠다”

입력 2024-06-13 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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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국가대표 김민종. 스포츠동아DB

유도국가대표 김민종. 스포츠동아DB

유도국가대표팀의 2024파리올림픽 목표는 메달 10개와 재도약이다. 12개 종목에 출전할 선수 11명 모두 입상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은다.

파리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의 기세 또한 하늘을 찌를 듯 높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2, 동메달 3개로 일본(금4‧은2‧동4)과 조지아(금2‧은1‧동2)에 이은 종합 3위를 차지하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 덕분이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의 최대 수확은 나란히 금빛 메치기에 성공한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24·양평군청)과 여자 57㎏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의 성장이다. 이들 모두 체력과 기술을 조화시켜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김민종과 허미미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의 기세를 파리올림픽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일념으로 연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2런던올림픽(금2‧동1) 이후 금맥 수확이 끊긴 대표팀으로선 김민종과 허미미에게 희망을 건다.

13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유도회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도 김민종과 허미미를 주목하는 시선이 많았다. 유도계는 남자 100㎏ 이상급 세계랭킹 1위 김민종과 여자 57㎏급 3위 허미미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빛 찬가를 부른다면,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도국가대표 허미미. 스포츠동아DB

유도국가대표 허미미. 스포츠동아DB


김민종과 허미미 역시 유도계의 기대를 잘 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매트 위에 오르기 전 파리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상상을 한다. ‘가족’이라는 공통된 동기부여도 이들이 흔들림 없이 훈련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민종은 파리에 동행할 부모님께 금메달을 목에 걸어드리는 게 목표다. 2021년 2020도쿄올림픽과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경기 중 흥분한 탓에 각각 16강과 동메달에 그쳤지만, 파리에선 성숙한 모습으로 한국유도 사상 첫 남자 100㎏ 이상급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겠다고 다짐한다.

김민종은 “결국 정신력이 관건이다. 그동안 스스로 무너진 모습을 반성하며 파리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정과 결과가 비례한다는 진리를 늘 생각하고 있다. 결과는 하늘이 내려주지만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미미도 가족을 가슴에 품고 파리올림픽에 나선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그는 “태극마크를 달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귀화한 재일동포다. 자신과 함께 귀화한 동생 허미오의 존재가 큰 힘이다. 허미미는 “할머니께서 태극마크를 단 내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실 것 같다. 반드시 금메달을 가져와 가족과 주변의 격려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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