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세상을 등진 메이저리그의 전설 윌리 메이스가 뛰었던 릭우드 필드에서 니그로리그를 기념하는 헌정 경기가 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앨러배마주 버밍햄 릭우드 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를 개최했다.
릭우드 필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10년 개장됐다. 메이저리그의 펜웨이 파크, 리글리 필드보다 긴 역사인 것.
단 당시 릭우드 필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뛰는 구장이 아니었다. 릭우드 필드는 니그로리그 소속 버밍햄 블랙 배런스 선수들이 사용했다,
모든 구단에 영구 결번된 재키 로빈슨이 인종의 벽을 깨기 전까지 흑인 선수들은 니그로리그에서만 뛸 수 있었다.
최근 사망한 고 메이스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하기 전 1948년 버밍햄 소속으로 활약했다. 이후 메이스는 1951년부터 뉴욕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해 초 릭우드 필드에서 니그로리그 헌정 특별 경기를 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메이스는 이 경기가 열리기 사흘 전에 불참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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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메이스를 대신해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야구 역사에 크게 이바지한 여러 흑인 선수들을 기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기심을 포함해 심판 5명이 전원 흑인으로 구성됐다. 전원 흑인 심판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역대 빅리그 흑인 심판은 11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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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경기 공식 기록도 흑인이었다. 특히 켄 그리피 주니어, 배리 본즈, 사망한 윌리스의 아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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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