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치고 돌아온 한국사격, 사상 최다 메달(6개)과 8년 만의 금빛 총성을 정조준

입력 2024-07-02 17: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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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국가대표팀 선수단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 겸 2024파리올림픽 출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목표는 금 1, 은 2, 동메달 3개다. 사진제공|대한사격연맹

사격국가대표팀 선수단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 겸 2024파리올림픽 출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목표는 금 1, 은 2, 동메달 3개다. 사진제공|대한사격연맹


사격국가대표팀에 2024파리올림픽은 큰 도전의 무대다. ‘포스트 진종오’ 시대 첫 올림픽이라 걱정이 적지 않지만, 과거 이상의 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진종오는 2004아테네올림픽부터 2020도쿄올림픽까지 5차례 올림픽에서 한국사격의 메달 수확에 앞장선 ‘레전드’다. 올림픽 금메달을 4개 이상 목에 건 한국선수는 진종오(금4·은2)와 여자양궁 김수녕(금4·은1·동1)뿐이다.

20년 만에 진종오 없이 치르는 올림픽이라 금메달 숫자는 이전보다 적어질 공산이 크다. 그러나 과거보다 더 많은 수의 메달을 따낼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일고 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 겸 2024파리올림픽 사격국가대표 출정식’에서도 선수단 모두 밝은 표정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희망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표팀 장갑석 감독이 제시한 목표는 금 1, 은 2, 동메달 3개다.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2012런던올림픽(금3‧은2)보다 더 많다. 당초 목표는 금 1, 은 2, 동메달 1개였지만, 지난 2개월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잇달아 호성적을 거둔 덕분에 상향조정했다.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신임 회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 겸 2024파리올림픽 출정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사격연맹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신임 회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 겸 2024파리올림픽 출정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사격연맹


대표팀은 바쿠월드컵(금3·은2·동2)과 뮌헨월드컵(은1·동2)에서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여자 25m 권총 김예지(32·임실군청)와 양지인(21·한국체대),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17·대구체고) 등 메달 후보들이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장 감독은 “올림픽이란 선수들에게 가장 큰 꿈이자 목표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상향조정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크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되는 김예지는 “뮌헨월드컵에선 동메달에 그쳤지만, 오히려 집중력을 가다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결국 일관된 자세와 심리로 표적을 겨냥하는 게 중요하다. 메달을 향한 자신감은 월드컵 이전이나 이후나 차이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날 취임식을 치른 신명주 신임 회장(52)도 파리올림픽을 통해 한국사격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한국사격의 성장을 적극 도우면서 자생력을 갖춘 연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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