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ENA 예능프로그램 ‘현무카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ENA
여기에 또 한 편의 예능프로그램을 추가한다. 11일 첫 방송하는 ENA ‘현무카세’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에서 자신의 ‘찐친’(진짜 친구)들을 초대하고, 이들을 위해 직접 요리까지 한다.
전현무는 첫 방송을 앞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를 만나는 게 나의 오랜 꿈이었다. 꿈을 이룰 기회인데 몸 아끼며 일하고 싶지 않다”며 ‘다작’을 향한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ENA ‘현무카세’의 주인공인 배우 김지석과 방송인 전현무(왼쪽부터)가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요리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ENA
○“로고까지 직접 그렸다”
전현무는 연예계에서 이미 유명한 자신의 요리 실력을 발휘해 옥수수꽂이튀김, 베리주스 등을 만들어 내놓는다. 이를 위해 SNS에서 유명한 레시피들을 공수하고, 촬영 전날 집에서 연습까지 하고 있다.
“메뉴는 시청자가 따라 하기 좋은 걸로 골랐어요. 다양한 SNS를 이 잡듯이 뒤져서 트렌드가 딱 맞는, ‘떡상’하는 요리 방법으로만 찾았어요. 집에 구비한 요리책도 참고하고 있고요. 축구스타 손흥민, (김)지석과 함께 2018년까지 tvN ‘문제적 남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방탄소년단 RM을 초대하고 싶어요. RM이 전역하는 내년까지 프로그램을 어떻게든 유지해 봐야죠.”
무엇보다 대본 한 장 없이, 평소에 친구들과 편하게 나누는 대화로만 프로그램을 채운다. 그는 “기존 토크쇼 문법을 완전히 깼다”고 자신했다.
“사실 토크쇼는 유튜브에서 더 재미있고 적나라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그래서 방송 콘텐츠로 토크쇼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했어요. 이를 토대로 ‘현무카세’가 탄생했죠. 일반적인 예능프로그램 방식을 전부 다 버렸어요.”
사진제공|ENA
○“몸 부서져도 꿈 이룰래요”
쉴 틈 없이 ‘다작’하는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회 게스트인 지석진, 김용만 등 선배들도 “쉬면서 네 인생 살아라”며 조언할 만큼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전현무는 “이미지 소비만 20년째여서 더 소비될 것도 없다”며 의연하게 웃었다.
“프리랜서의 숙명적인 불안감도 있지만, 사실 제 꿈 때문이에요. 어릴 적부터 김용만, 김국진 등 스타 MC들을 보면서 ‘저 옆에 앉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 꿈을 이룬 거잖아요. 몸이 힘들다고 나태해지는 건 스스로 용서가 안 돼요. 병원을 갈 만큼 몸 부서지라 일하는 건 좋아하기 때문이죠. 기회가 주어지는 게 감사해요. 제 꿈을 위해서 계속 달릴 거예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