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지키고 역대 최연소 10세이브째를 따낸 두산 김택연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19)이 역대 최연소 1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웠다.
김택연은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김택연은 종전 2006년 나승현(롯데 자이언츠·19세2개월10일)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연소인 19세1개월20일의 나이로 1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뿐 아니라 1984년 윤석환(25세이브), 1991년 조규제(27세이브), 1993년 김경원(23세이브), 2002년 조용준(28세이브), 2005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16세이브), 2006년 나승현(16세이브)에 이어 역대 7번째로 입단 첫해 1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고졸 신인으로는 2번째다. 베어스 역사에선 윤석환, 김경원(이상 OB)에 이어 3번째, 고졸신인으로는 최초 기록이다.
김택연은 경기 후 “생각지도 못한 기록이다. 막상 듣고 보니 기분이 좋다”며 “지금까지 안 아프고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더 올라가야 하고, 나도 더 잘해야 한다.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택연은 올 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지명된 신인이다. 이날 포함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해 2승1패10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ERA) 2.23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