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역대 100번째' 여고생 사수 반효진이 세운 진기록 [파리 2024]

반효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여고생 사수’ 반효진(16, 대구체고)가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진기록을 작성했다.

반효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 나섰다.

이날 반효진은 중국의 황위팅을 0.1점 차로 꺾고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슛오프까지 가는 초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한 것.

반효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효진은 전날 열린 공기소총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미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 것.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쏜다. 이후 두 발씩 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

반효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효진은 이날 결선 초반부터 10점대 고득점 행진을 펼치며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후 반효진은 16번째 사격에서 10.9점 만점을 쏴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반효진은 계속해 고득점하며 황위팅과의 격차를 벌렸으나, 23번째 9.9점, 24번째 9.6점으로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다. 251.8점 동점.

결국 승부는 슛오프. 침착함을 되찾은 반효진은 10.4점을 쏴 10.3점의 황위팅을 누르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만 16세 10개월 18일의 반효진은 한국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만 17세 11개월 4일의 강초현(2000년 시드니 대회 은메달).

반효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반효진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여갑순, 2000년 시드니 대회 역시 고등학교 3학년인 강초현에 이어 여고생 사수의 신화를 이었다.

특히 이날 반효진이 따낸 금메달은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 반효진은 이날 금메달로 한국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진기록을 작성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