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이혜리 “‘응팔’은 마스터피스, 덕선이는 꼬리표 아냐”[인터뷰]

입력 2024-08-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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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써브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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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혜리가 14일 개봉하는 영화 ‘빅토리’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춤에 죽고 사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걸그룹 출신으로서 자신의 장점까지 최대한 발휘하는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쳤다”고 자신했다.

1999년 거제도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그는 교내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든 댄서 지망생 필선 역을 맡았다. 치어리딩부터 그루브 가득한 힙합댄스까지 전천후로 소화한 이혜리는 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나 “정말 놀면서 신나게 촬영했다”고 돌이키며 웃었다.

○“덕선과 필선 차이는…”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걸 명확히 알고 ‘직진’하는 필선이가 너무나 멋있었다고 강조했다. 학창 시절 필선 같은 언니가 있었다면 “매일 같이 따라다녔을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런데 영화를 본 제 동생이 ‘그냥 언니 그 자체네!’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필선처럼 선망의 대상이 될 만큼 멋진 사람은 아니지만 저에게도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같은 모먼트가 있답니다.”

필선은 그의 대표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 속 덕선 캐릭터와도 비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덕선 캐릭터를 “이혜리가 앞으로 넘어야 할 숙제”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는 “덕선을 꼬리표처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덕선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어요. 오히려 덕선이를 이기는 캐릭터를 만나면 섭섭할 것 같아요. 친한 피디님이 ‘응팔’은 ‘마스터피스’라고 말을 해주셨는데 저도 동의해요. 덕선은 제 마음 속 마스터피스예요.”

○“결별 논란, 팬들에 미안”

극 중 11곡 춤을 소화한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4달 전부터 안무 연습을 했다고 했다. 특히 극 중 댄스 게임 ‘펌프’를 멋지게 소화하는 장면을 위해 연습실에 ‘펌프 기계’까지 뒀다고 귀띔했다.

“영화를 본 걸스데이 멤버들이 ‘너 왜 이렇게 춤을 잘 췄냐. 활동할 때나 이렇게 열심히 하지 정말 섭섭하다’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잘했다는 칭찬을 서운하다는 말로 돌려서 해준 것 같아요.”

올 초 연예계를 떠들썩했던 전 연인 류준열과의 이별 과정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당시 그는 류준열이 한소희와 열애설에 휩싸이자,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이후 한소희도 SNS에 맞불을 놓으며 논란이 됐다.

“당시엔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인간 이혜리 마음으로 썼던 거예요. 제가 활동할 때 항상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팬들에게 늘 미안해요. ‘빅토리’가 우리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라요. 얼른 무대인사에 가서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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