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김천, 뒤처지는 강원…희비 엇갈리는 ‘2위 경쟁자들’

입력 2024-09-29 1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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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이동경(왼쪽)이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홈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강원 황문기는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팀은 1-1로 비겼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이동경(왼쪽)이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홈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강원 황문기는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팀은 1-1로 비겼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 라운드가 팀당 1경기씩만을 남긴 가운데 선두 울산 HD(17승7무8패·승점 58)의 뒤를 김천 상무(16승8무8패·승점 56)와 강원FC(15승7무10패·승점 52)가 좇고 있다. 확실한 ‘1강’의 독주가 보이지 않는 올 시즌 흐름에서 최종 순위는 상위 6팀이 서로 한 차례씩 맞붙을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에서 가려지겠지만, 초반부터 착실히 승점을 쌓은 울산~김천~강원이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왕좌를 빼앗기 위해 김천과 강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천은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승격 첫 시즌임에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고, 강원도 윤정환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며 1년 만에 10위에서 우승권으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표적 두 팀이다.

하지만 양 팀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김천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홈·2-0 승)~21일 수원FC전(원정·4-2 승)에 이어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 32라운드 홈경기까지 2-0으로 이겨 3연승을 내달렸다.

입대와 전역이 되풀이되는 쉽지 않은 선수단 여건에서도 과도기를 잘 견뎠다. 올해 입대한 모재현과 이동경이 광주를 상대로 나란히 골을 넣으며 완전히 팀에 녹아들었음을 증명했다. 그 덕분에 울산과 격차를 유지하며 추격의 기세를 이어갔다. 사상 최초의 군팀 우승도 헛된 꿈이 아니다.

반면 강원은 계속 뒤처지고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떨어졌던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최근 전적은 좋지 않다. 지난달 24일 FC서울전(원정·0-2 패)부터 최근 5경기 동안 2무3패다.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른 대구FC와 32라운드 홈경기에서도 1-1로 비겼다. 시작부터 대구를 밀어붙인 강원은 후반 25분이 돼서야 황문기의 골로 앞서갔지만, 5분 뒤 세징야(브라질)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울산과 다퉜던 1위 자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루빨리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파이널 라운드에선 더 힘든 여정을 보낼 수도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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