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의 축복을 받아야할 결혼, 하지만 손태영이 그동안 겪은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는 그녀가 흘린 두 차례의 눈물이 잘 말해주었다.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언론과 마주한 손태영은 악성 댓글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더 이상 상처받을 것도 없다”는 그녀의 말 안에는 데뷔 후 끈질기게 따라붙은 악성 댓글로 인해 받은 상처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손태영이 또 한 번 눈물을 보인 것은 18일 열린 권상우의 기자회견을 이야기하던 도중 “누군가에게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들”이라고 말한 손태영은 다시 눈물을 흘리면서 피앙세인 권상우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드러냈다.
손태영은 급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따른 악성 댓글과 권상우 팬들의 실망 등은 예상했던 듯 했다. 비교적 솔직하게 현재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내가 만약 연예인의 팬이라면 똑 같이 섭섭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며 “잘 살겠다”는 말로 팬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또한 결혼이 알려진 직후 퍼진 ‘잠적설’에 대해서는 손사례를 치면서 “방송 일정이 없어서 집에 있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손태영은 진행을 맡고 있는 채널동아 ‘라이프 매거진’에서 25일 녹화를 끝으로 하차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