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젖은‘놈놈놈’…잇단악천후관객몰이속도떨어져

입력 2008-08-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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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개봉 15일 만에 450만 관객을 돌파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 놈’(이하 ‘놈놈놈’, 감독 김지운·제작 바른손엔터테인먼트·사진)이 날씨와 힘겨운 흥행 싸움을 벌이고 있다. 174억 원의 순 제작비가 들어간 ‘놈놈놈’은 개봉 전부터 1000만 관객 도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300만 ‘괴물’과 비교되는 흥행속도를 보였지만, 2주차부터 관객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놈놈놈’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할 시기인 개봉 1,2주차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흥행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7월 17일 개봉 이후 19일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22일, 24일, 25일, 26일, 28일, 29일, 30일 모두 전국 각 지역에 비가 내렸다. 제작관계자는 “비가 안 온 날이 더 적을 정도로 날씨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여름에는 날씨가 더울수록 관객이 늘지만 비가 내리면 치명적”이라며 “하지만 칸 국제영화제 버전도 추가로 상영되고 배우들 무대인사도 추가로 계획하고 있어 8월 초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놈놈놈’은 이제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날씨와 함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도 앞두고 있다. 한국 영화중 흥행에 영향을 줄 다크호스로 꼽혔던 ‘님은 먼 곳에’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이미 개봉한 ‘미이라3’,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함께 8월 6일 ‘다크 나이트’, ‘윌E’까지 줄줄이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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