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기획사압수수색‘연예계비상’…방송PD로비‘후폭풍’

입력 2008-08-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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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엔터테인먼트의 방송사 PD에 대한 로비를 수사해온 검찰은 최근 대상을 다른 대형 기획사까지 넓혀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방송사 PD 주식 로비에 대한 수사를 벌여온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부장검사 문무일)는 최근 다른 기획사들도 소속 연예인 방송 출연을 위해 금품제공 등의 로비를 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D, J, Y 사 등 대형 연예 기획사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대형 기획사는 대략 10여 곳. 7월 중순 D, J, V, Y사 등 스타급 연예인을 보유한 대형 기획사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7월 30일 또 다른 Y사와 I사가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의 수사가 사실상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관계사들은 요즘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7월 압수수색을 받은 한 기획사의 간부는 “어느 특정 기획사를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수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선 기획사들은 이번 수사가 언제까지, 또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에 수소문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편 검찰은 팬텀엔터테인먼트로부터 주식로비를 받은 혐의가 있는 방송사의 일부 PD들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검찰은 또 일부 PD들이 연예기획사 측의 지원으로 국내외 카지노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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