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핸드볼,강호크로아티아에1점차석패

입력 2009-01-17 06: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크로아티아를 벼랑 끝까지 몰고갔지만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17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스플리트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B조 1차전에서 동점이던 경기 종료 1분 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26-27로 패했다. 지난 2007 독일 대회에서 크로아티아에 23-41로 대패한 바 있는 한국은 이날 경기에 윤경신(36·두산), 백원철(32·일본 다이도스틸), 조치효(29·독일 바링겐), 한경태(32·스위스 오트마) 등 주전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경기를 펼쳐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1만2000여 크로아티아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경기장에 들어선 한국은 평균 신장에서 10㎝ 가까이 앞선 상대 장신 선수들의 수비벽을 느린 공격으로 풀어냈다. 한국은 5-6으로 뒤지던 전반 16분 오윤석(25·두산)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7-7 동점이던 전반 17분 크로아티아에 연속 3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23분 이재우(30·일본 다이도스틸)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김태완(29·하나은행), 박중규(26·두산), 윤시열(25·하나은행)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13-13 동점이던 전반 종료 직전 크로아티아의 톤치 발치치에게 실점, 전반전을 13-14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심재복(22·한체대)과 이재우의 연속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17-17 동점이던 후반 9분 박찬용(29·인천도로개발공사)이 수비 도중 2분 간 퇴장을 당한 뒤 내리 2실점하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용민호(21·한체대)의 선방과 짜임새 있는 수비진의 활약으로 2점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19-21로 뒤지던 후반 16분 김태완이 2분 간 퇴장을 당했고, 크로아티아의 측면 세트플레이에 실점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박중규와 심재복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후반 20분 22-23, 1점차까지 따라 붙은 뒤 박찬용과 이은호(20. 경희대)의 연속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한국은 교체투입된 골키퍼 강일구(33·인천도로개발공사)의 놀라운 4연속 선방으로 점수차를 유지했고, 후반 24분 심재복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26분 데니스 스폴야지치에게 실점하며 25-25, 동점을 허용한 한국의 최태섭 감독(47·성균관대)은 작전타임을 요청,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종료 약 1분을 남겨놓고 크로아티아에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크로아티아의 시간 끌기에 압박수비로 나섰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며 결국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경기결과 한국 26 (13-14 13-13) 27 크로아티아 【스플리트(크로아티아)=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