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쇼’가 주말 밤을 수놓는다. 김연아(19·고려대·사진)가 직접 출연하고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서가 총감독을 맡은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가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1홀 특설링크에서 열린다.
○김연아의 다양한 매력 공개…빅마마와 합작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연아와 국내 정상의 여성 보컬그룹 빅마마의 합동 무대. 빅마마가 올 시즌 갈라 프로그램인 린다 에더의 ‘골드(Gold)’를 직접 부르는 가운데 김연아의 우아한 연기가 펼쳐진다. ‘골드’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뽐낼 새 갈라 프로그램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도 이번 공연에서 첫 공개된다. ‘저스트 어 걸’의 발랄함과 ‘록산느의 탱고’의 섹시함을 적절히 섞었다는 후문. 김연아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는 즐거운 공연이다. 세계 챔피언이 돼서 돌아 온 만큼 한국에서 더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뮤지컬과 함께 하는 피겨…주제는 ‘커튼콜’
공연의 주제는 ‘커튼콜’이다. 뮤지컬과 피겨스케이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도록 꾸미겠다는 의도. 오프닝에는 ‘오페라의 유령’, 피날레에는 ‘맘마미아’ 등 뮤지컬 음악을 배경으로 한 무대가 꾸며진다. 국내 선수인 윤예지와 김민석도 뮤지컬 삽입곡을 새 갈라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또 남자 스케이터들은 1부 피날레에서 비보이들과 함께 댄스 대결을 펼칠 예정. 김연아와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조니 위어는 한국 가수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배경 음악으로 골라 이채를 띤다. 주최사인 IB스포츠는 “공연을 보고 감동과 재미를 얻은 관객들이 박수로 다시 무대를 열게 하는 커튼콜처럼 관객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2시간30분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23일 킨텍스에서 최종 리허설을 한 뒤 오후 6시 메이필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일찌감치 전회 매진된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는 26일 마지막 공연이 MBC를 통해 생중계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