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용병이야기]용병, 3명보유2명출전으로바꾸자

입력 2009-05-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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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넘어져 부상을 당한 정든 외국인 선수 랜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두산의 팬들. 팀당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2명까지인 현 제도 하에서는 부상당한 외국인 선수를 기다려 줄 수 없습니다. 이에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로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기대 효과 외국인 선수를 팀당 3명 보유하고, 당일 경기 출장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면 시즌 중 부상을 당한 선수에게 재활에 필요한 시간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구단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젊은 외국인 선수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를 성공적으로 영입한 구단은 비교적 취약한 선수 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격차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외국인 선수끼리의 경쟁은 소속 팀과 리그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현재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과 경쟁 없이 그들만의 포지션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가끔 이러한 사유로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로부터 자신들의 뛸 자리를 제한한다는 반감을 사기도 합니다. ○시행 방안 외국인 선수를 3명 영입한 구단은 시즌 중 교체 횟수를 1회로 제한해야 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고, 만일 시즌 전 3명의 선수를 모두 영입하지 못했을 경우 시즌 시작 후에 외국 구단에서 퇴단한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영입한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방출하게 된다면 남은 자리는 자연스럽게 국내 선수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선수협 어떻게 설득할까 프로축구, 프로농구와 마찬가지로 프로야구에서도 임대제도가 시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소속 구단에서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선수들을 타 구단으로 일정기간 임대한다면, 1군에서 충분히 뛰지 못했던 유망 선수들은 타 팀에서 충분히 경기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을 것입니다. 이런 임대제도는 결국 원 소속 구단의 전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스카우트와 코치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지명과 육성의 갈등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효율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인해 절약된 비용은 2군 선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쓰여야 할 것입니다. 2년차 이상 선수가 2군에서 활약할 때 최저 연봉을 현재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혜택을 제공한다면 보다 많은 1군 출장 기회와 경제적 보상이 제공될 것입니다. 한화 외국인선수스카우트 겸 통역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구단 프런트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재미있는 뒷담화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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