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박쥐’ 김해숙 “칸 레드카펫, 눈물겹게 감격”

입력 2009-05-16 09:33:5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해숙 [스포츠동아 DB]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격스럽다.”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가한 중견배우 김해숙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해숙은 1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펼쳐지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그녀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됨에 따라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등 후배들과 함께 칸을 찾았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신앙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박쥐’에서 김해숙은 신부가 사랑하는 여자(김옥빈)의 시어머니 역할을 맡아 차갑고도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펼쳤다.

김해숙은 이날 간담회에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이런 곳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행복해했다.

그녀는 이어 “중견배우로서 세계적인 배우들을 만나고 세계적인 언론의 평가를 받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그녀는 14일 밤 칸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을 가장 먼저 찾았다며 흥분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16일 새벽 5시 ‘박쥐’의 경쟁부문 공식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 위에 서게 된 그녀는 “세계 배우들의 꿈인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며 또 다시 흥분감을 드러냈다.

김해숙은 “이를 시작으로 우리 중견 배우들도 재조명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해숙은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서 단아하게 쪽진 머리에 진한 곤색과 노란 빛깔이 어우러진 고운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매력을 과시했다.

칸(프랑스)|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