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이어지는 발달장애 피아니스트들의 향연…아트위캔 피아노콘서트 ‘Special Melody’ [공연]

입력 2022-06-28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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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7월 7일(목) 서울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서초구 사회복지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피아노콘서트 를 개최한다.

아트위캔은 2014년부터 피아노를 전공하는 발달장애 피아니스트들을 위해 피아노콘서트를 매해 개최해 왔다. 올해로 9년째다. 아트위캔 서초연습실에서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은 발달장애 피아니스트들이 연주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아트위캔은 2013년 작은 임의단체로 창립해 2019년 서울시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수많은 발달장애 연주가들의 음악활동을 지원해온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법인이다. 사회적 가치실현을 목표로 더욱 많은 노력과 활동을 위해 2021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이 됐다.

음악분야에서 피아노는 다른 악기의 반주나 앙상블로 많은 무대연주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피아니스트가 단독으로 본인만의 연주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는 의외로 많지 않다. 아트위캔에서는 피아노를 공부하고 있는 발달장애 피아니스트들만을 위한 피아노콘서트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도 우수한 실력의 발달장애 피아니스트들이 베토벤, 쇼팽 등 음악성과 기교가 필수인 주요 피아노 레퍼토리로 음악회를 꾸밀 예정이다. 김주형, 임종현, 전윤지, 이강현, 김상헌, 이관배 등 6명의 장애피아니스트와 우정출연하는 조수윤 피아니스트까지 총 7명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연주에서는 4명의 피아니스트가 2대의 피아노에서 펼치는 8 hands의 강렬한 연주곡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연주에 출연하는 전윤지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많은 연주회들이 비대면 연주로 진행되었는데, 오랜만에 대면으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설렌다. 관객이 보는 앞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은 떨리기도 하지만 연주자의 연주를 들어주고 함께 호흡해주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실 때면 힘이 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연주하고 싶은 열정이 마음속에서부터 강렬하게 일어난다”며 관객과 함께 할 무대에 대한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피아노 연주학 박자이자 아트위캔의 사무국장인 김민정 국장은 이번 피아노 콘서트를 준비하며 “비장애피아니스트들도 연주회 출연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2014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로 9번째 피아노콘서트를 진행해온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 1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해 온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피아노를 전공하는 어린 학생들이 아트위캔의 피아노콘서트를 보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공연으로 진행되며 공연 후에는 아트위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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